
이민영(왼쪽)이 9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골프장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혼햄레이디스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민영이 시상식 후 같은 한화골프단 소속 윤채영과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골프단
이민영(25)이 새로운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혼햄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1억엔)에서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민영은 9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상금랭킹 1위 김하늘(29)이 13언더파 203타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부터 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영은 4월 야마하레이디스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약 3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낯선 코스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평균타수를 비롯한 각종 개인기록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민영의 우승이 예고됐다. 2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를 달렸다. 김하늘이 3라운드 들어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민영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도 쉬지 않고 버디를 사냥해 손쉽게 시즌 2승째를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8200만원)을 보태 시즌 총상금 6468만7000엔(6억5560만원)으로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이민영.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민영은 지난 주 짧은 휴식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와 체력을 보충하며 재충전했다. JLPGA 투어는 앞으로 20개 대회를 더 남겨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3개의 메이저대회와 상금이 큰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민영은 특히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라 강행군이 불가피하다. 귀국 후에도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고, 스윙 밸런스 유지를 위한 훈련을 소화했다.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거둔 이민영은 2년 전 개막을 앞두고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일찍 발견한 덕분에 수술 후 2개월여 만에 필드로 복귀했다. 수술 후 더욱 활기차게 투어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민영은 독특한 취미생활을 하는 선수로도 유명하다. 혼자 여행하기를 좋아하는데,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맛집이나 명소를 찾아다니곤 한다. 9일 미국으로 떠나며, US여자오픈을 마친 뒤에는 친구 김세영(24)과 함께 이틀 동안 여행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한편 김하늘은 준우승 상금 880만엔(약 89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8092만2000엔(약 8억2000만원)으로 1위를 달렸다. 김하늘도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 조건부 시드를 받고 JLPGA 투어에 진출한 안신애(27)는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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