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타이틀 홀더는?… ‘AL 다승-ERA 1위’ KC 바르가스

입력 2017-07-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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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바르가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전반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여러 타이틀 홀더 중 가장 놀라운 선수는 누구일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인 제이슨 바르가스(34,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유력해 보인다.

바르가스는 이번 전반기 17차례 선발 등판에서 106 1/3이닝을 던지며 12승 3패와 평균자책점 2.62 등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5개와 78개.

탈삼진은 적다. 하지만 바르가스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7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이러한 바르가스의 약진이 놀라운 것은 선수 생활 대부분을 평범한 투수로 보냈기 때문이다. 바르가스는 지난 2005년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바르가스는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를 거쳐 지난 2014년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시즌은 2012년. 시애틀 소속으로 33경기에서 217 1/3이닝을 던지며 14승과 평균자책점 3.85 등을 기록했다.

세 차례 두 자리 승수를 거두고 두 차례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정상급 반열에 오를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바르가스는 환골탈태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지 않았다면, 2점 대 초반의 평균자책점도 가능했다.

특히 바르가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로 2015년과 지난해 단 12경기에만 나섰다.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이에 바르가스는 크리스 세일, 코리 클루버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부상 복귀 후 인생 역전에 성공한 바르가스는 개인 통산 첫 번째 올스타에까지 선정됐다. 바르가스가 후반기에도 이러한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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