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주)) 언론시사회에는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 역으로 분해 ‘변호인’, ‘사도’, ‘밀정’ 드에 이어 또 다른 시대의 얼굴을 연기한다. 유해진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아 광주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언론에 대한 분노를 표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류준열은 꿈 많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 역을 맡으며 유일하게 영어회화가 가능해 만섭의 택시를 타고 다니며 피터의 취재를 돕는다.
토마스 크레취만과의 연기 호흡에서 유해진은 “내가 크게 한 게 없어서. (웃음)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했다. 촬영장에서는 본 받을 게 많았다. 낯선 땅에서 힘들었을 텐데 불만 없이 연기 했다. 또 작년 여름에는 매우 덥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그 분이 잘 아시겠지만 세계 각자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한국이라는 나라가 생소하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지난해 폭염 때문에 고생했다. 분위기 좋게 오히려 토마스 크레취만이 우리를 더 배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았는데 그걸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현장에서 굉장히 유쾌했던 기억이다. 내가 막내였는데 토마스 크레취만이 더 막내 같이 유쾌함을 전달했고 촬영이 들어가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느껴졌다. 즐기면서 촬영을 하는 게 연기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