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부메랑이 된 ‘유이의 거짓말’

입력 2017-07-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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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유이가 열애설을 부인하다 번복해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거짓말로 한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한 태도에 이미지 손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유이가 열애설을 부인하다 번복해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거짓말로 한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한 태도에 이미지 손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강남과 열애 부인하다 들통 팬들 실망
드라마 속 애정공세 장면도 몰입 방해
소통의 시대 진정성 없는 모습 화 자초

가수 출신 연기자 유이(29)가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한순간의 거짓말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금세 들통 난 거짓말은 실망감을 자아내게 했고, 유이는 이미지 손상의 위기에 직면했다.

유이는 14일 그룹 M.I.B 출신 강남과의 열애설이 불거지자 즉각 SNS를 통해 “너무 당황스럽다. 친한 오빠와 열애로 봐주면 슬프다. 진짜 연인이 생기면 말하겠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의 소속사 역시 “사실 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상황은 그대로 ‘정리’되는 듯 했다. 더욱이 두 사람이 과감하게 스킨십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후에도 재차 부인하던 유이 측은 걷잡을 수 없이 비난이 커지자 그제야 “시작하는 단계”라고 번복했다. 반면 강남 측은 “사생활이라 모른다”고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았다.

유이는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호감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은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열애)상대와 드라마에 피해가 갈까 걱정돼 부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생각 없이 글을 올려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연애가 나쁜 것도 아닌데 왜 거짓말을 해서 실망하게 만드느냐”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거짓말에 대한 비난과 이로 인한 부담이 커지자 유이는 SNS 계정까지 삭제했다.

유이처럼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했던 문희준도 뼈아픈 경험을 했다.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 결혼식을 올리기 전 “혼전 임신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지만, 결혼 3개월 만에 딸을 출산해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문희준의 일부 팬들은 지지철회 성명서를 내고 향후 모든 활동에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다.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에 앞서 이준기 역시 동료 연기자 전혜빈과의 열애를 몇 차례나 부인하다 ‘결정적 정황’이 공개되면서 인정하자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과거와 달리 스타와 팬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대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화만 키우는 꼴이 된다는 사실이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유이의 열애로 인해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유이와 김재중이 주연한 KBS 2TV ‘맨홀’은 다음달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극중 유이는 상대역을 맡은 김재중에게 애정 공세는 물론 뭇 남성들에게도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역을 맡았다.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드라마 시작 전부터 몰입을 방해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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