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초 만에 TKO 패를 당한 남의철. 사진제공|로드FC
남의철·박대성·김창현 16강 벽 좌절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를 총상금을 내건 종합격투기 ROAD FC(대표 정문홍)의 글로벌 프로젝트 ‘ROAD TO A-SOL’의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톰 산토스와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시모이시 코타 등 8명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8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남의철과 박대성, 김창현은 모두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선수들은 힘없이 무너졌다. 남의철은 톰 산토스에게 경기 시작 불과 7초 만에 TKO 패를 당해 8강행이 좌절됐다. 4월 인터내셔널 예선에서 산토스에게 패했던 남의철은 어렵게 재대결의 기회를 잡았지만 설욕에 실패했다.
기대를 모은 ‘크레이지 독’ 박대성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모이시 코타에게 발목이 잡혔다. 박대성은 1라운드부터 시모이시에게 연이어 태클을 내주는 등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테이크백을 허용하다 3분 7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허용하면서 16강을 넘지 못했다.
김창현 역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당했다. M-1 BAMMA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이 무산됐다.
8강 토너먼트 진출자가 모두 가려지면서 대진표가 확정됐다. 남의철을 꺾은 톰 산토스는 같은 브라질 출신의 호니스 토레스를 만났다. 토레스는 예선에서 에르멕 트라오브를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는 러시아 지역예선 우승자 엘누르 아가에프를 기무라로 제압했다.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은 샤밀 자브로프와 화끈한 타격전으로 4강행을 다투게 됐다. 자브로프는 16강에서 강한 힘을 바탕으로 레오 쿤츠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아마르투브신 역시 예선과 16강에서 모두 강한 펀치로 승리를 따냈다.
예선과 16강에서 연거푸 한국선수를 꺾고 8강에 오른 만수르 바르나위는 8강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강력한 타격기술을 지닌 난딘에르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중국 지역예선을 통과한 뒤 8강까지 진출한 바오인창의 상대는 박대성을 꺾은 시모이시 코타다.
한편 이날 대회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무제한급 경기에선 마이티 모(47·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모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강동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냈다. 모는 RODA FC 무제한급에서 처음으로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