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챔피언’ 김시우, 디 오픈도 잡아라!

입력 2017-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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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PGA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내일 티샷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깜짝 우승한 김시우
1R 세계최강급 스피스-스텐손과 같은 조
긴 러프·항아리 벙커 많아…날씨도 변수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이 7월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0)에서 개최된다. 1860년 1회 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로 146회째를 맞이한 역사와 전통의 골프대회다. 개최지 로열버크데일은 리버풀 인근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다. 1954년 처음으로 디 오픈이 열렸고, 올해가 10번째 대회 유치다.

올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에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 지난해 우승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선수는 올해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22)를 비롯해 안병훈(25), 김경태(31), 왕정훈(22), 강성훈(30), 송영한(26), 장이근(24), 김기환(26)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김시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스피스, 스텐손과 함께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됐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답게 스피스, 스텐손과의 동반 플레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 오픈은 링크스 코스에서만 열리는 대회다. 바닷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수시로 바뀌는 영국의 특성상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에서 경기를 치러할 경우가 발생한다. 코스는 러프가 길고, 항아리 벙커가 많다. 이 때문에 디 오픈에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하늘이 우승자를 결정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결국 선수간의 경쟁보다는 평정심을 갖고 자신의 플레이에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스코어보드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자연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잘 참고 버티는 사람만이 디 오픈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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