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허벅지 부상’ 亞 투어 만류한 감독

입력 2017-07-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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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무리할 필요 없다”…정상훈련 소화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소속 팀의 프리시즌 투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 2017’에 참여하지 않는다.

허벅지를 가볍게 다친 탓이다. 리버풀, 레스터시티 등이 출전하는 가운데 19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이청용은 선수단과 동행하려 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프랭크 데 부어(네덜란드) 감독의 요청으로 이달 초 일찌감치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이청용은 부지런히 몸을 만들며 내일의 희망을 그려가고 있었다.

25인 대회 엔트리에 뽑혀 출전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팀 훈련 중 허벅지 근육이 올라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출전을 강행할 수 있었지만 데 부어 감독이 오히려 만류했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 철저히 몸을 만들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 씨는 18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아들이) 선수보호 차원에서 아시아 방문에서 제외됐을 뿐, 신상변화 등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홍콩 투어를 마친 뒤 이어질 훈련부터 다시 이청용을 호출할 계획이다. 이미 이청용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샬케04(독일) 등과 펼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도 무리 없이 출전할 수 있다. 당연히 8월달 31일 이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9차전과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10차전 출전도 문제없다.

현재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거취를 놓고 깊이 고민해온 이청용은 최근 잔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그는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데 부어 감독 체제에서는 비교적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여긴다. 이 씨는 “일단 홍콩 투어가 끝난 뒤 감독과 면담을 해야겠지만 상황이 지난시즌과는 많이 다르다”고 바뀐 기류를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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