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진경 “양세종·김민재, 보기만 해도 예쁜 후배”

입력 2017-07-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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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토크 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진경이 아끼는 후배는 누구일까.

인터뷰 중간,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아끼는 후배가 누구인지 넌지시 묻자 진경은 곰곰이 생각을 하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때 만난 양세종과 김민재가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양)세종이는 까마득한 대학교 후배예요. 그래서 멀리서 ‘그래, 어떻게 연기 하나 보자’하고 있었죠. 이제 신인 연기자니까 부족한 점이 많아요. 그래도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예쁘더라고요. 세종이는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수술방 대사가 얼마나 어려워요. 그 대사 하나 안 틀리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지. 우리가 그만 생각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진경은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에도 양세종의 작품을 간간이 챙겨보고 있다고 하며 “이번에 ‘듀얼’을 할 때 한 번 정도 만났는데 얼굴이 핼쑥해져 있더라”며 “두 역할을 해야 하고 또 너무 중간 과정 없이 주인공을 하니까 얼마나 힘들겠나. 하지만 완벽하게 하려는 모습을 보면 그게 또 그렇게 예쁘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끼가 너무 많은 후배”라고 칭찬을 했다. 진경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얼굴은 아기 같은데 마음가짐은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계신 듯 하다. (웃음) 애늙은이더라. 그런데 춤도 잘 추고 참 끼가 많더라”고 말했다.

진경은 배우들의 연기 선생님으로도 유명했다. 과거에 연극 활동을 했던 당시 생계를 위해 매니지먼트의 신인 연기자들을 가르쳤다. 배우 서영희를 비롯해 한채아, 임정은, 이승민, 유건, 최진혁 등이 진경에게 연기를 배웠다.

아직까지 이들은 진경을 “선생님”이라 부른다고. 그러나 진경은 “호칭은 그렇지만 가르칠 때부터 ‘제자’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함께 하는 동료, 후배로 대했다”라며 “격세지감이 드는 건 이제 이들이 어느덧 선배 연기자들이 되고 있다는 거다. 그런 모습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주)스타더스트, 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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