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차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롯데 전준우-삼성 윤성환 두각

입력 2017-08-21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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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BS N 스포츠가 8월 3주차 2017 KBO리그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을 발표했다.

21일 발표된‘웰컴저축은행 톱랭킹(종합)’차트 타자 1위는 KIA 최형우(1,317.9점)이며 투수 1위는 KIA 양현종(1,270.0점)이다.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헥터(1,246.1점)가 2위로 물러나며 투수 부문 1위 변화가 생겼다.

승리기여도와 상황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의 8월 3주차 차트에서는 역전 홈런과 결승타를 기록한 롯데 전준우(타자), 9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삼성 윤성환(투수)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준우는 홈런으로 절체절명의 순간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근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전준우는 20일(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한화 송창식의 140km 빠른 공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3-2 역전을 만들었다. 전날의 영봉패와 이날 선발 배영수에 눌려 답답했던 롯데의 속을 뚫어주는 시원한 아치였다.

하지만 롯데의 역전승은 전준우의 홈런만으로는 부족했다. 8회말 수비에서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기 때문. 전준우 역전 홈런에 취했던 롯데는 다시 원점에서 9회를 치르며 투아웃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다.

9회초 2사 1,2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전준우는 심수창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손아섭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자신을 택한 한화에 치명타를 안긴 것이다.

9회말 손승락의 세이브로 롯데가 4-3 승리하면서 전준우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전준우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완성, 후반기 17승 중 14번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4위 LG와 승차 없는 5위로 올라섰다.

결정적 순간에 팀 분위기를 바꾸는 역전 홈런과 승패를 가른 결승타를 만들어낸 전준우는 20일 ‘웰컴저축은행 톱랭킹(데일리)’40.0점을 받고 1위에 올랐다. 두 타석만 들어서고도 승리에 크게 기여한 전준우는 상황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며 ‘진짜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마운드에서는 홀로 9이닝을 책임진 삼성 윤성환이 빛났다. 윤성환은 18일(금) 수원 kt위즈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지고 9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9승을 기록했다. 윤성환의 9이닝 투구는 지난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KBO리그 역대 22번째 대기록이다.

kt 정현에게 허용한 홈런만이 윤성환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안타도 3개만 허용했으며, 볼넷은 1개뿐이었다. 윤성환의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는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공략했으며 패스트볼의 구속이 빠른 것은 아니지만 변화구의 제구가 살아나자 패스트볼의 위력도 함께 올라갔다는 평을 얻었다.

그러나 9이닝 1실점을 하고도 윤성환의 승리투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내려왔기 때문. 연장 10회에 삼성 타선이 kt 마운드를 폭격하며 5-1로 달아나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팽팽한 상황에서 9이닝을 버틴 윤성환의 투구는 가치가 더욱 컸다.

윤성환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데일리)’에서 무려 126.6점을 받고 1위에 랭크됐다. 윤성환이 받은 점수는 지난 15일(화)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7승을 거둔 KIA 양현종(107.8점) 보다 높은 수치이자 3주차 최고 점수다.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은 이처럼 상황중요도를 반영해 타자와 투수 기록 랭킹을 매기는 신개념 야구평가 시스템이다. 타자, 투수의 기본 성적을 활용해 점수를 부여하되, 경기 중 상황중요도가 2 이상인, 결정적인 상황의 활약에는 1.5배의 점수를 적용해 선수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수치화한다.

중요한 순간의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진짜 실력’에 기반을 둔 ‘진짜 랭킹’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타자-투수 별 누적 및 데일리 랭킹 차트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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