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기에는 신인왕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메이저리그 통합 홈런왕을 넘봤던 애런 저지(25, 뉴욕 양키스)가 한 시즌 삼진 기록을 경신할까?
저지는 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37경기 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기간 연속 삼진 타이 기록.
저지는 2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19경기에서 167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는 미겔 사노(171개)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
또한 사노가 21일 정강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저지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저지는 시즌 157경기에서 220개의 삼진을 당하게 된다. 후반기 들어 더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경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은 마크 레이놀즈가 갖고 있다. 레이놀즈는 2009년 223개의 삼진을 당했다. 2위는 2012년 아담 던의 222개.
한때 통합 홈런 선두로 MVP 수상이 기정사실화 됐던 저지가 이러한 불명예 기록에 다가서고 있는 것. 저지는 올스타전 이후 155번의 타석에서 58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율 37.4%
반면 전반기에는 366번의 타석에서 109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율은 29.8%이다. 전반기에도 높았던 삼진율이 후반기 큰 폭으로 상승한 것.
이에 저지는 후반기 타율 0.169와 출루율 0.329 OPS 0.684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저지의 전반기 OPS는 1.139에 이르렀다.
후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삼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저지가 한 시즌 최다 삼진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