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승리’ 강원FC, 더 이상 패배는 없다

입력 2017-08-23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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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3년 만에 돌아온 클래식 무대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해 새로운 승리 기록을 만들었다.

강원FC는 지난 3월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근호의 멀티골에 힘입은 개막전 승리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강원FC는 2013년 강등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1191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강원FC는 짜릿했던 개막전 승리 기운을 이어 K리그 클래식 구단 상대 새로운 기록을 계속 썼다. 지난 4월 16일 제주 원정을 떠나 2-1 승리를 거뒀다. 앞선 리그 4경기 무승의 고리를 완벽하게 끊었다. 2009년 11월 1일 제주원정 1-0 승리 이후 2724일 만에 거둔 제주원정 승리는 구단 역사에 새 이정표가 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터진 발렌티노스의 득점과 후반 23분 안지호의 득점이 승점 3으로 돌아왔다. 황진성은 두 번의 득점을 모두 자신의 발끝으로 만들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지난 10라운드에서는 인천을 상대해 디에고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감동을 선사헀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올 시즌 리그 홈 첫 승의 의미와 더불어 2012년 12월 1일 인천 상대 홈에서 거둔 2-1 승리 이후 인천을 맞이해 1619일만에 거둔 승리였다.

강원FC는 인천전 승리 이후 5연승을 내달렸다. 9라운드 광주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강원FC의 5연승은 클래식 무대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기록한 승리 행진이다. 패배를 잊은 강원FC는 대구, 서울, 포항, 제주를 연달아 무너트렸다. 지난 5월 20일 서울 원정은 이근호, 정조국, 디에고가 나란히 득점포를 작렬해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 상대 10연패 고리를 3년 만에 복귀한 클래식 무대에서 끊어냈다.

서울 상대 2990일 만에 거둔 승리는 5연승 행진의 기폭제가 됐다. 이어 5월 27일 포항 원정을 떠나 김오규의 강력한 헤딩과 디에고의 대포알 슈팅으로 포항을 2-1로 격파했다. 포항 상대 승리를 2012년 7월 25일 2-1 승리 이후 1767일 만에 이뤄냈다. 기세를 탄 강원FC는 멈출 줄 몰랐다. 6월 18일 제주전도 승리를 장식해 5연승 기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원FC의 연속 무패행진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 25일 수원전을 시작으로 7월 16일 인천전까지 6경기 무패 행진을 재현했다. 홈 6경기 무패 행진도 덤으로 따라왔다. 올 시즌 강원FC의 6경기 안방불패는 2009년의 홈 6경기 무패 행진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새로운 기록을 끊임없이 제조한 강원FC의 저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9일 수원 원정에서 3-2 점수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휘슬 소리와 함께 터진 안지호의 득점과 디에고, 황진성의 골이 힘이 됐다. 올 시즌 수원 원정 두 번 연속 3득점을 터트렸다. 특히 2010년 4월 24일 2-1 승리 이후 2675일 만에 수원 원정에서 승리를 맛봐 새로운 승리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강원FC의 승리 기록 깨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09년 리그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다. 2013년에는 강등의 아픔을 통해 3년 동안 뼈를 깎는 성장통을 경험했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복귀해 그동안의 와신상담을 화려하게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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