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파티피플’ 박진영 매직?…JYP이기에 가능한 것들

입력 2017-08-23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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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파티피플’ 박진영 매직?…JYP이기에 가능한 것들

차별화된 뮤직 토크쇼를 표방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이 지난 7월 22일 첫 방송 후 어느덧 5번째 파티를 마쳤다. 데뷔 24년만에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으며 "토요일 밤 집 밖에 나가 즐기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던 박진영의 '출사표'처럼 신나는 파티송과 스탠딩 관객들의 댄스로 시작되는 '파티피플'은 기존 프로그램과는 다른 트렌디한 음악 토크쇼로 화제다.

이효리, 에이핑크, 헤이즈, 김태우, 어반자카파, 정용화, 블랙핑크, 백아연, 이하이, 장미여관 등의 스타들이 선택하고 매회 방송 후 화제를 모으는 '파티피플'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 오직 ‘파티피플’이라 가능한 스페셜 무대& 토크

‘파티피플’에서는 게스트들이 출연, 자신의 인생과 노래에 얽힌 스토리는 물론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무대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래에 얽힌 비화, 가사에 담긴 게스트들의 경험담을 듣고 난 뒤 펼쳐지는 무대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감정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며 몰입감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첫방송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효리는 오랜 친분을 지닌 박진영과 만나 화려한 무대를 떠나 제주도에서 살면서 느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속 깊은 고민을 털어 놓은 데 이어 자신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신곡 ‘Black’, ‘Seoul’ 무대를 공개해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2회 방송에 초대된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은 “7년 차 걸그룹으로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되냐”는 박진영의 질문에 오랜 공백 기간을 거쳐 ‘NO NO NO’ 활동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불안과 고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게 된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떨궜다.

에이핑크와 함께 출연한 헤이즈 역시 "가수가 되기 전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며 에이핑크의 노래 ‘NO NO NO’로 위로를 받았다는 사연을 ‘파티피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눈물을 흘린 뒤 헤이즈가 부른 ‘NO NO NO’ 클립 영상은 방송 후 2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 밖에도 ‘어반자카파’ 멤버 권순일의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널 사랑하지 않아’에 숨겨진 뒷이야기 등 오직 ‘파티피플’에서만 들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무대들은 매 회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MC 박진영이기에 가능한 토크와 무대 이끄는 원동력

‘파티피플’의 MC 박진영은 1993년 데뷔 후 현재까지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 프로듀서, 작곡가로 맹활약중이다. 박진영은 ‘박진영이기에’ 가능한 토크와 무대를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선배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의 경험담, 음악에 대한 진지한 조언은 물론 가요계 전반을 아우르는 깨알 같은 일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에 출연한 이하이는 자신의 히트곡 '한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당시에 제가 숨을 잘 못 쉬었다. 살짝 공황 장애가 왔다. 뭔가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다"며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하니까. 팬들 앞에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은데 자유롭게 못했다. 숨을 잘 못 쉬는 고단한 이들이 편히 쉬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박진영은 “연예인들이 힘들다는 말을 잘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봤자 혜택을 많이 받는다”면서 “특별하게 좋은 점이 많아서 정말 힘든 분들께는 좀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이하이같은 아티스트들을 회사에 데리고 있다. 신나서 노래를 만들어왔는데 회사 입장에서 거절할 때 그 실망한 표정이 너무 미안하다. ‘회사는 내 마음을 모르지’ 싶겠지만 회사 직원들 입장이 있고 대중 가수를 아우러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이하이에게 선배 가수이자 제작사로서의 오직 박진영 만이 할 수 있는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파티피플'은 단순히 무대만 선보이는 게 아니라 그간 연예계에서 다져진 박진영의 내공과 깊이를 짐작할만한 진행과 더불어 노래에 담긴 이야기, 게스트와 함께 풀어가는 심도 있는 토크 등을 통해 '같은 노래도 다르게 들리게 만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방송 5회째만에 음악 프로그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도 차지하는 등 사랑받고 있는 '파티피플'은 매주 토요일밤 12시 1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사진 제공: SBS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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