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 김남길이 성공적으로 한방병원에 정착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조선으로 거슬러갔다.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제작 본팩토리) 7회에서 허임(최연경 분)의 신혜한방병원 정착기가 펼쳐졌다. 드디어 한방병원에 입성해 조선제일침 다운 침술 실력을 발휘하며 그토록 원했던 입신양명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지만 조선이 허임을 다시 불러들이며 예측불가 전개는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허임은 한의사 허봉탁이 돼 한방병원에서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실수도 있었지만 기죽지 않은 허임은 밤새 공부하고 최연경(김아중 분)에게 직접 물으며 혜민서와는 또 다른 한방병원 생활에 익숙해져갔다. 마성태(김명곤 분) 원장이 데리고 온 VIP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한방병원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이에 자극받은 유재하(유민규 분)는 허임의 뒤를 캐기 시작했고, 신혜병원 측에서도 마원장과 허임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기 시작했다. 위기를 감지한 최연경이 허임에게 주의를 주려고 만났을 때 환자 문제로 최연경에게 앙심을 품은 조폭들이 두 사람을 공격했고, 위기의 순간 사라진 허임과 최연경이 조선에서 눈을 뜨며 ‘조선왕복 메디활극’이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허임의 한방병원 적응기는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유발했다. 허임은 침술 실력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었지만 현대 의학용어에 미숙해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럼에도 기가 죽기는커녕 유재하 진료실 앞에서 직접 방문영업에 나서 유재하를 당황시켰다. 능청스러운 면모는 환자 앞에서는 180도 돌변했다. 마원장의 VIP 환자인 정의원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신중히 진료했다. 유학파 한의사인 유재하 조차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실력이었다.
실수는 있었지만 한방병원에 무사히 정착하면서 허임을 둘러싼 이들의 복잡한 속내가 얽히기 시작했다. 마성태의 낙하산인 허임, 마성태의 외손자인 유재하가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최연경을 사이에 둔 묘한 삼각관계도 고조됐다. 허임을 위해 불법으로 한의사 자격증은 물론 졸업 관련 서류까지 완벽히 구비해 준 마성태의 의중은 여전히 미심쩍다. 최천술(윤주상 분)이 마성태를 만나 “허준을 이용해 그만큼 얻었으면 됐지?”라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드러내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알 듯 말 듯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허임과 최연경의 관계도 진일보했다. 허임이 먼저 마음을 자각하고 최연경에게 직진했다. 틈만 나면 신혜병원을 찾아가는 ‘연경 껌딱지’ 모드로 돌아와 귀여운 매력을 선사했다. 그런 허임이 걱정되고 신경쓰이는 최연경은 투덜거리면서도 살뜰히 챙기는 츤데레 면모를 보였다. 귀여운 매력을 장착한 직진남과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츤데레 케미는 설렘을 자극했다. 서로에게 한 발짝 가까워진 두 사람이 다시 조선으로 함께 가게 되면서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7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된 유료플랫폼 평균 5.5%, 최고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첫 번째 조선행과는 차원이 다른 메디활극을 예고한 ‘명불허전’ 8회는 오늘(3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