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고생 댄스 동아리 회원들이 야외무대에서 복고풍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l 유튜브 화면캡쳐
그런데 의상이 눈길을 ‘확’ 잡아끈다. 핑크재킷에 블루스커트, 그린과 블랙, 여기에 크로스백. 과하기 짝이 없다. 요즘 이런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메이크업도 마찬가지. 연극배우들의 분장을 떠올리게 하는 떡화장에 숯검정 눈썹. 가만히 보면 198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이다. 그때는 확실히 이런 패션과 메이크업의 시대였다. 과연 음악도 복고풍이다.
더 놀라운 사실을 알려드리겠다. 군무의 주인공은 전원 일본의 여고생들이다. 오사카 토미오카 고등학교의 댄스 동아리 회원들로 알려졌다. 2015년 전국고등학교댄스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2016년에는 에어로빅 콘셉트로 준우승을 한 전국구 강팀이다. 유명세를 타 방송국에서 이 팀을 소재로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을 정도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반해버렸다”, “여성 댄스팀인데 섹시하지 않으면서도 멋있다”, “메이크업이 딱 내 취향”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중 압권인 댓글 하나. “마치 101명의 김완선을 보는 듯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