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의 인기가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국내 음악시장을 강타한 워너원이 27일 일본 앨범발매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이니스프리
홍콩·대만 등 해외투어도 조율 중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아시아 점령은 이제 시간문제다.
지난달 7일 데뷔하고 한 달 만에 가요시장은 물론 산업계에서도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킨 워너원이 해외로 나선다. 아시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 여러 국가를 차례로 방문하며 신드롬을 해외시장에서도 이어간다. 워너원은 데뷔전부터 이미 해외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고, 8월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 현장에 중국, 일본, 대만 등 외국의 취재진들이 대거 몰릴 만큼 워너원의 해외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워너원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일본에서는 앨범부터 발매한다. 5일 현지 메이저 기획사이자 음반 유통사인 포니캐년에 따르면, 워너원 데뷔앨범 ‘1X1=1(투비원)’ 일본 버전이 27일 발매된다. 포니캐년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초 몬스터급 슈퍼 루키, 워너원 일본 상륙’이라는 제목으로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앨범은 한국버전과 똑같이 ‘스카이’과 ‘핑크’, 두 가지 버전이며, 새로운 내용이 담긴 DVD까지 수록된다.
포니캐년 측은 “긴급 발매 결정”이라며 “데뷔 일주일 만에 케이팝 아이돌 사상 전례가 없는 기록을 잇따라 낸 신인 보이 그룹”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또 워너원이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하게 된 과정과 11명 개개인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워너원의 공식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이들이 현지에서 일으킬 파급 효과를 기대했다.
워너원은 일본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팬미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워너원의 매니지먼트사 YMC엔터테인먼트는 현지 에이전트들과 팬미팅 날짜를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투어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 한 매체는 ‘10월쯤 워너원이 대만에 온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재 아시아 다른 나라에서도 팬미팅, 콘서트, 행사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워너원의 아시아 투어 규모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갓 데뷔한 신인그룹이라는 점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워너원에 대한 해외의 높은 인기는 앨범 차트를 통해 이미 증명됐다. 데뷔앨범 ‘투비원’은 브루나이, 칠레, 핀란드,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