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레이드-윔블던(오른쪽)
한국마 ‘실버울프’·홍콩마 ‘럭키이어’ 복병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 경주 ‘코리아스프린트’(GI, 혼OPEN, 1200M, 3세 이상)가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열린다. 지난해는 한국 경주마 ‘마천볼트’와 ‘페르디도포머로이’가 각각 2,4위를 기록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는 한국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4세, 수, R118)가 나선다.
● 파워블레이드, 실버울프, 돌아온포경선…쟁쟁한 한국경주마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삼관 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명실공히 최우수 국산 3세마. 2세 때부터 브리더스컵, 경남신문배 등 대상경주를 휩쓸며 역량을 뽐냈다. 올해는 해외 경주 경험과 더불어 마체중이 530kg대로 오르며 체격과 힘도 함께 상승했다. 이를 증명하듯 파워블레이드는 8월 국내에 복귀하자마자 오너스컵(GⅢ) 대상 경주에서 국내 최강마로 꼽히는 ‘트리플나인’을 1마신차로(1마신=약 2.4m)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실버울프’(5세, 암, R106)는 5세가 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필이다. 7월 KNN배(GⅢ)에서 2위마와 무려 9마신차의 거리로 우승했다. 강자와의 경험은 다소 부족하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오르막 주로를 선행으로 치고 나서도 파워가 남을 정도여서 유력 후보로 꼽힌다.
6월 단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SBS스포츠스프린트(GⅢ)에서 ‘코차’의 명승부를 보여준 ‘돌아온포경선’(4세, 수, R106) 역시 기대주다. 1200m 경주에 4번 출전해 3번이나 우승할만큼 단거리 경주에 강하다. 빠른 걸음을 갖춘 데다 순발력이 좋아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페르디도포머로이’(4세, 수, R112)는 스피드 면에서는 최강자다. 작년 SBS배 한일전(GⅢ)에서 우승할 정도로 역량도 출중하다. 1000∼1400m인 단거리 경주에만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로 경주 초반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근력으로 승부해볼만 하다.
● 외국 경주마, 전형적인 스프린터형 경주마로 맞서다
‘윔블던’(Wimbledon, 6세, 수, 싱가포르)은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IR) 112를 보유한 경주마다. 8월 싱가포르터프클럽(STC)에서 열린 직전 대상경주에서 준우승해 좋은 컨디션 선보인바 있다. 특히 출발이 좋아 스프린트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마로, 빠른 현지 적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럭키이어’(Lucky Year, 6세, 거, 홍콩)는 홍콩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거둔 실력이 검증된 마필이다. 막판 탄력 있는 스피드를 갖춰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1200, 1400m에 특화된 전형적인 스프린터형 경주마다. 조교사 챕싱셤은 홍콩자키클럽(HKJC)의 조교사 랭킹 6위(2017년 4월27일 기준)로, 홍콩 챔피언 조교사였던 이반 앨런에게 교육을 받았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