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빠르트망’ 고선웅 연출 “오지호 첫인상? 잘생겼는데 발연기 배우”

입력 2017-09-12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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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 연출이 연극 ‘라빠르트망’을 연출한 계기에 캐스팅에 대해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는 고선웅 연출, 장소영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오지호 김주원 김소진 조영규가 참석했다.

‘라빠르트망’은 스타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의 연극 데뷔작이다. 브라운관 스타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오지호는 뱅상 카셀이 연기했던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저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인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인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역을 출연해 춤과 연기를 선보인다. 또 각 인물의 키를 쥐고 있는 ‘알리스’역은 영화 ‘더 킹’으로 백상예술연기대상을 받은 여기파 배우 김소진이 맡아 기대를 더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고선웅은 “다시 봤을 때, 안에서 충동을 느꼈다. 1990년대 고속터미널 극장에서 봤을 때는 미스터리하고 재미있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다시 봤을 때 무대에서 구현되면 좋을 것 같았다. 20년이 지나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탄생될 거라 생각했다

이어 “연극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영화는 필름에 담겨져 밀도있고 박진감있게 담을 수 있는데 연극은 한계점이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정서를 볼 수 있다. ‘라빠르트망’을 동시성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배우 캐스팅에 관해서 고선웅 연출은 “영화를 보며 ‘리자’역은 시각적인 매력이 있다. 그것을 춤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연극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주원을 캐스팅 했다. 오지호는 처음 봤을 때 ‘잘 생겼는데 연기를 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진정성과 함께 깊은 연기가 보였다. 만나고 싶어 만났는데 순수하고 집중했을 때 완전 인물에 빠져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소진은 다른 공연 할 때 봤는데 굉장히 차분하다. 그런데 말을 계속한다. 굳건한 뭔가가 있다. 이중적인 면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배우”라고 덧붙였다.



‘라빠르트망’은 프랑스 영화 ‘라빠르트망’을 연극으로 다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LG아트센터와 극단 마방진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고선웅이 연출하고 오지호, 김조원 김소진이 출연한다.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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