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불발 마그노, 건강 문제?

입력 2017-09-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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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그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UAE 알 샤르자 메디컬테스트 불합격
제주 “무릎쪽 이상…경기엔 지장 없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 이적이 불발된 마그노(29)가 원 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에 복귀했다. 알 샤르자 구단은 9월 11일 마그노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불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그노는 이적이 불발됐다.

메디컬테스트는 선수 이적 과정의 최종관문이다. 구단에서 필요성을 느껴 영입에 나선 선수이기 때문에 여기서 불합격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마그노는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알 샤르자 측은 마그노의 불합격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마그노는 13일 제주유나이티드에 복귀해 14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알 샤르자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마그노가 어떻게 제주에서는 뛸 수 있을까. 심지어 그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2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아무 이상 없이 소화했다.

선수의 메디컬테스트는 구단에서 진행한다. 통과기준 역시 구단마다 다르다. 중동 팀들의 경우 높은 기온의 환경 탓에 메디컬테스트가 까다롭다고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국내 구단들이 허투루 메디컬테스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제주 관계자는 “마그노가 무릎 쪽에 이상이 있어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판단기준의 문제로 안다. 산토스(수원삼성)가 우리 팀에서 뛸 때 무릎 연골이 다 닳았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의학적으로는 뛸 수 없지만, 실제로 경기를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지금도 잘 뛰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그노가 올 시즌 무릎이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이 관계자는 “X레이나 MRI 촬영을 하면 과거 큰 부상이 있었던 선수들은 지금 회복이 다 되었더라도 흔적이 모두 찍혀 나온다. 진단서 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두고 구단주치의, 트레이너들과 상의를 하고 경기를 뛸 수 있느냐 없느냐를 논의한다. 절대 메디컬테스트를 대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돈을 주고 데려오는 선수인데, 아픈 선수를 쓸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제주는 9월 17일 홈에서 울산현대와 2위 자리를 놓고 중요한 경기를 한다.

마그노는 출전이 가능하다. 제주 관계자는 “이적이 불발되어 돌아온 상황이어서 심적으로 위축이 된 부분도 있다. 팀 훈련을 통해 감독님이 마그노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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