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신성일 “여든에 회고전, 늦은 감 있지만 행복하다”

입력 2017-10-12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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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라이브] 신성일 “여든에 회고전, 늦은 감 있지만 행복하다”

배우 신성일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신성일은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제 내 나이가 여든”이라면서 “예전에는 땅에 묻혀도 한참 전에 묻혔을 나이인데 이제 백세 시대지 않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딱 적합한 나이에 회고전을 하게 돼 행복하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성일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외손녀 박지영 씨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성일은 “내가 주로 활동하던 때는 1960년대였다. 왕성하게 활동할 때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다. 무성영화를 벗어나 동시녹음을 하지 않던 시대”라며 “요즘과 현장 시스템은 다르지만 당시에도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핸드메이드나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다보니 주인공만 506편 정도 했더라. 정말 대단하지 않나. 이 가운데 8편을 선정해야 해서 프로그래머가 애먹었다고 하더라. 내 역사를 정리한 내용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더라. ‘일을 많이 했구나, 세금을 많이 냈구나, 애국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를 통해 영화 관객들을 만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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