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故 김지석 추모와 함께…뜻깊었던 부국제 개막식(종합)

입력 2017-10-12 19: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BIFF 현장] 故 김지석 추모와 함께…뜻깊었던 부국제 개막식(종합)

아시아의 별들이 모두 모인 축제의 현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잊지 말아야할 것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자리를 마련, 더욱 의미를 깊게 만들었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은 배우 장동건, 임윤아가 MC를 맡아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관객들과 스타들이 좀 더 가깝게 만났다. 신성일, 문근영, 서신애, 이솜, 안재홍, 박희순, 박성웅, 윤승아, 김현숙, 이종혁, 유인영, 손예진, 문소리 등 국내 스타와 아오이 유우, 히로키 류이티 등 아시아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어 김용걸 댄스팀의 무대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축하공연을 펼쳤다.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다양한 춤을 선보이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직후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공로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위원장 크리스토프 테레히테가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감사합니다. 이 상의 영광을 김지석 프로그래머에게 돌리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아시아영화인상의 수상자는 故 스즈키 세이준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리수상에 나선 사람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해주신 데에 대해 감독님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을 대표해 올리버 스톤 감독은 “오랫동안 한국영화제 큰 존경을 가지고 있었다. 조금 전의 공연만 봐도 한국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 한국 여배우들의 스타일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부산에 오게 되는 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모든 이들이 평화를 향해 갈구하는 마음은 꼭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5월 타계한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날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회상하며 그를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된 이후 김선욱 피아니스트의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그의 말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또 MC 장동건과 임윤아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다. 여기계신 모든 분들의 마음에, 영화의 바다에 언제까지나 함께 하실 거다”라고 전했다.

개막작 ‘유리정원’ 주역들이 뒤이어 무대에 올랐다. 문근영은 “쌀쌀하긴 하지만 여러분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개막작 상영을 끝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막을 내렸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75개국에서 300여 편의 영화가 출품,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지역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포츠동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