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고의 철각들, ‘천년 고도’ 경주의 가을 달린다

입력 2017-10-1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상북도·경주시·대한육상경기연맹·동아일보·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1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0월 15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펼쳐진다. 동아일보DB

경상북도·경주시·대한육상경기연맹·동아일보·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1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0월 15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펼쳐진다. 동아일보DB

압셰로 등 세계 정상급 선수 23명 경쟁
엘리트 47명·마스터스 9000여명도 출전
같은날 서울선 ‘2017 서울달리기대회’도


경상북도·경주시·대한육상경기연맹·동아일보·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201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10월 15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펼쳐진다.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경주 일원을 달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정상급 철각들은 23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기록이 우수한 마라토너는 2012년 두바이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4분23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에티오피아 특급’ 아옐레 압셰로(27)다. 그해 세계랭킹 3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성과를 낸 압셰로보다 빨리 달린 마라토너는 11명에 불과하다.

압셰로는 경주국제마라톤이 낯설지 않다. 첫 출전한 2015년에 3위(2시간8분53초)를 기록했다. 당시 우승자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9·청양군청)였다. 에루페는 압셰로보다 무려 1분42초나 빨리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 대회에서 탄력을 받은 에루페는 이후 경주국제대회와 서울국제대회에서 각각 3차례씩 정상을 밟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4번째 출격한 2016년 경주대회에서 오른쪽 아킬레스 통증으로 레이스 후반부 페이스가 뚝 떨어져 5위에 그쳤다. 에루페는 2017년 3월에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6분27초로 5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에루페의 개인 최고성적은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5분13초다.

우승후보는 또 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필렉스 키프로티치(29·케냐)다.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59초(개인최고)로 에루페의 뒤를 이어 2위로 골인한 키프로티치는 7번째 풀코스 완주무대에서 종전 기록을 1초 앞당겨 국제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로버트 킵코리르 쾀바이(32·케냐)도 우승을 넘본다. 29세였던 2014년 프랑스 파리대회에 출전한 그는 2시간8분48초로 4위를 차지했다. 2016년 경주대회에서는 무려 45초나 단축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 엘리트 남자부에서는 2시간14분9초의 개인최고기록을 보유한 오진욱(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성하(25·삼성전자·2시간16분2초)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자부는 개인기록 2시간30분34초의 정윤희(34)와 2016년 우승자 강수정(26·이상 경주시청)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해외 23명, 국내 47명 등 엘리트 선수 이외에 9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함께 출전해 경주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경주국제마라톤과 동시에 서울에서도 힘찬 레이스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서울달리기대회다. 10월 15일 오전 8시 서울광장을 출발해 뚝섬한강공원으로 골인하는 하프코스와 청계천을 돌아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10km(오픈국제 및 마스터스 부문)가 마련됐다.

특히 10km 부문은 초청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2003년 하이서울마라톤으로 출범한 이 대회에서 오픈국제 코스가 마련된 건 2015년이다. 사무국은 풀코스 기록이 2시간10분대인 프로선수 6명(케냐 5명·우간다 1명)을 초청했다. 오픈국제 부문 207명, 하프코스 2128명 등 약 9000여 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