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장동건이 밝힌 #데뷔25주년#친구#개막식#부산#슈츠(종합)

입력 2017-10-13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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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장동건이 밝힌 #데뷔25주년#친구#개막식#부산#슈츠(종합)

배우 장동건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하다. 지난 12일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식에 사회를 맡기도 했고, 그의 대표 작품 ‘친구’의 배경도 부산이기 때문. 특별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서 즐기기 위해 그가 오픈토크 무대 위에 올랐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BIFF Village)에서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배우 장동건이 참석했다.



이날 장동건은 지난 12일 개막식 사회를 맡은 것에 대해 “5년 정도 만에 부산영화제에 다시 오게 됐다. 그 전엔 해마다 찾아 뵀었는데, 오랜만에 영화 촬영도 하고 사회 제안도 받아서 흔쾌히 오게 됐다”며 “사회도 처음 보는 거여서 망설임도 있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수락을 했다. 윤아가 경험이 많아서 무사히 마쳤다. 끝나고 포장마차촌에서 윤아와 샤이니 민호와 같은 회사 식구끼리 해물라면에 소주를 마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최근 개봉한 영화 ‘브이아이피’에 대해 “전작들 중에 남성성이 강한 영화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영화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번 같은 경우는 박훈정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했었고, 데뷔하고 나서 지금까지 찍은 영화들이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겠지만 앞으로도 영화를 해나갈 거기 때문에 좋고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친구’에 대해 “지나고 나니까 오래전의 일이다. 돌이켜 보면 깜짝 놀란다. 15년 전이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어릴 적 부산에서 지냈다. 초등학교를 부산에서 입학했다. 그래서 부산이 인생 기억의 시작이다. 그래서 부산이 고향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 두 분야 모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장동건.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선택할 때 선택하는 이유가 다를 때가 있다. 보여주고 싶은 배우 개인의 입장에서 보여주고 싶은 면이 드라마 쪽이 더 좋을 때가 있고 영화가 더 좋을 때가 있다. 영화는 어릴 때 인상 깊게 봤던 영화가 ‘대부’ 같은 영화다. 그리고 내 나이대가 홍콩 느와르 전성기 때의 감수성의 세대여서 그런 영화가 끌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드라마를 통해서는 남녀노소가 같이 봐야하고, 보편적인 걸 선택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데뷔 25주년을 돌이키며 “벌써 25년이나 됐다. 숫자의 의미를 크게 두진 않는다.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얼마 전에 박중훈 선배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컴퓨터 모니터에 청취자들의 글이 뜨는데, 거기에 94년도 ‘마지막 승부’나 ‘친구’ ‘신사의 품격’을 이야기 하시더라”라며 “그러면서 내가 25년 동안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기억을 주면서 살아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다행이란 생각이다. 후회스럽거나 아쉬운 점은 크게 없다. 다만 한 가지 25년이라는 기간에 비해서 작품 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굉장히 너무 신중하지 않았나 싶다. 어떤 일을 하려할 때 좋게 생각하면 진중한 모습으로 칭찬을 받았지만, 그때 조금 더 저지르고 끌리는 것들을 많이 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든다”라고 회상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아버지 장동건. 그는 아이들에 대해 “큰 아이가 8살이다. 이제 보면 정말 아기 때부터 봤던 귀여움이 사라지고, 반항도 슬슬 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돌이켜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지금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주변에선 조금 더 있으면 아빠와 안 논다고 하더라. 그 전에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사실 바쁠 땐 바쁘지만, 작품을 안 할 때는 그런 여건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딸아이는 끼가 많다. 애교도 많고 끼도 많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박형식과 드라마 ‘슈츠’ 출연을 결정지은 장동건. 그는 “‘슈츠’라는 드라마다. 미국드라마의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미드를 보기 전에 1, 2부 대본을 봤는데 재미있었다. 이후에 미드를 봤다. 보통 리메이크되는 걸 보면 문화 차이나 상황이 안 맞는 걸 바꾸곤 한다. 근데 이 드라마는 보면서 오히려 한국드라마를 미국이 리메이크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한국드라마 같았다.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더 나이 들기 전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75개국에서 300여 편의 영화가 출품,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지역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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