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KIA 1패 후 2연승 행진! V11에 2승 앞으로!

입력 2017-10-28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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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패 후 2연승을 달리며 KS 우승까지 2승 앞으로 다가섰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선발투수 팻딘의 역투와 대타 나지완의 결정적 2점홈런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첫 판을 내줬지만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으면서 KS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KIA가 선취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나가자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김민식이 유격수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명기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좌월 2루타로 2루주자 김선빈을 불러들였다.

KIA는 4회초에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안타 하나 없이 무사 2·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이범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여기서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1루로 견제를 하려고 몸을 돌렸지만 1루수가 베이스에 없자 공을 던지지 못해 보크를 범했다. 그러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무사 2·3루가 됐다. 두산이 전진수비를 펼쳤지만 안치홍의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우익수 앞까지 굴러가면서 3루주자와 2루주자가 동시에 홈을 밟았다. KIA의 3-0 리드가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두산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를 출루한 뒤 오재일의 1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양의지가 호투하던 KIA 선발투수 팻 딘을 공략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추격의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5회초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2루타로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로저 버나디나의 우전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팻딘의 역투에 막혀 이렇다할 반격을 가하지 못하던 두산은 7회말 닉 에반스의 솔로홈런에 이어 8회초 1점을 추가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8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KIA는 결국 팻딘을 내리고 백전노장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KS 최고령 등판 기록을 이날 41세4개월24일로 늘렸다. 두산은 여기서 박건우에게 희생번트 대신 강공작전으로 밀고 나갔다. 그러나 중견수플라이가 되면서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갔다.

KIA는 임창용을 내리고 좌완 심동섭을 올려 상대 4번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했다. 여기서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는 1점차로 좁혀졌고, 1사 1·3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여기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오재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양의지가 KIA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김세현을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가면서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위기에 빠졌던 KIA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나간 뒤 이어진 2사 3루. KIA 김기태 감독은 김민식을 빼고 이날 벤치에 앉혀뒀던 나지완을 호출했다. 나지완은 대타로 등장해 상대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백스크린 왼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장쾌한 2점홈런을 날렸다. 역대 KS 9호이자 포스트시즌 23호 대타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치열했던 3차전의 승부가 단숨에 정리됐다.

KIA 선발투수 팻딘은 7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KS 첫 승을 올리면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한편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S 4차전에 KIA는 임기영,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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