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저 부활’ LA 다저스, WS 4차전 반격성공

입력 2017-10-29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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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운 오리가 백조로 탈바꿈했다. 월드시리즈(WS) 들어 무안타로 침묵했던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22)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팀을 결승타로 구해내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WS 4차전에서 휴스턴을 6-2로 꺾고 시리즈를 동률(2승2패)로 만들었다. 이제 WS는 최소 6차전까지 열린다.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든 마지막 장소는 다저스타디움이다.

4차전은 치열한 투수전에 이어 타격전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에는 다저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와 휴스턴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다저스 우드는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는데, 6회 2아웃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휴스턴 모튼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의 좋은 기운(5이닝 무실점)을 WS 무대에서도 이어갔다. 6.1이닝 1실점 투구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승부는 불펜 대결에서 갈렸다. 다저스는 우드 이후 브랜든 모로우~토니 왓슨~켄리 잰슨을 차례대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내준 점수는 9회 마무리 잰슨이 허용한 1점뿐이었다. 반면 휴스턴은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켄 자일스가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올라온 조 머스그로브도 홈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휴스턴 불펜진 공략의 선봉장은 다저스 4번타자 벨린저였다. 벨린저는 WS 들어 3차전까지 11타수 무안타로 크게 부진했는데, 4차전 7회 들어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살아난 타격감은 9회에 폭발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려 균형을 깨뜨렸다. 다저스는 이후 계속되는 찬스에서 작 피더슨의 쐐기 스리런포가 나와 승기를 굳혔다. 최종 6-2로 승리해 휴스턴에게 2017년 포스트시즌 첫 홈 패배까지 안겼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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