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의 신혼 부부 마테우스와 마릴라는 비 오는 날 열린 자신들의 결혼식을 찾은 떠돌이 개를 가족으로 맞이해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사진 출처|유튜버 공감픽 화면 캡처
그런데 뜻밖의 불청객이 찾아왔다. 주변을 떠돌던 주인 없는 개가 비를 피해 결혼식이 열리는 텐트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를 발견한 몇몇 하객들이 개를 달래 내보냈지만, 개는 결혼 서약을 읽는 순간 다시 돌아왔다. 심지어 이번엔 신부의 면사포 끝자락에 아예 자리를 잡고 누워버렸다. 순백의 드레스가 더럽혀지는 순간. 보통의 신부들이라면 화를 낼 법도 하지만, 마릴라는 웃음을 터트렸다. 둘은 개를 손님으로 맞이해 몸을 말려주고, 음식을 줬다.
축하 파티가 끝날 무렵 부부는 개를 찾았지만, 개는 이미 텐트를 떠난 뒤였다. 부부는 일주일이 넘도록 개를 찾아 헤맸고, 결국 개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떠돌이 개에게는 ‘스눕’이라는 사랑스러운 이름도 붙여 줬다. 영상을 시청한 이들은 “부부가 외모만큼 마음씨도 예쁘다”, “같이 살게 되어 너무 보기 좋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등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