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사령탑, 한용덕 감독 선임 완료

입력 2017-10-30 2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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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스포츠동아DB

한화가 한용덕(52) 두산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으로 30일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밝혀졌다. 이제 공식 발표만 남았다.

애초 한화의 새 사령탑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했다. 한화는 구단 사정에 정통한 프랜차이즈 출신 인사로 후보군을 좁히고 새 감독을 물색했고, 결국 한 코치를 최종 낙점했다. 이미 구단 안팎에선 한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한화 선수들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한화 구단 고위관계자는 당초 “11월 1일 일본 미야자키로 마무리캠프를 떠난다. 10월 말까진 새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실상 한 코치가 감독으로 내정된 상황. 그러나 두산이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있어 무턱대고 한 코치의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하기 가 쉽지 않았다. “큰 경기를 치르는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두산과 KIA는 물론 리그 전체를 봤을 때도 KS 기간에 발표하는 것은 맞지 않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두산이 30일 KIA와의 KS 5차전에서 패하며 1승4패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 터라 더 이상 발표를 늦추기도 어려워졌다. 이르면 31일 발표가 예상된다. 김성근 전 감독이 퇴진한 5월 23일부터 팀을 지휘한 이상군 감독대행은 프런트 요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 감독대행 시절 한용덕.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 신임 감독은 1988년(당시 빙그레)부터 2004년까지 한화를 떠나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통산 482경기에서 120승118패24세이브11홀드, 방어율 3.54의 성적을 거두며 한화 대표 투수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후 한화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2012년에는 한대화 전 감독이 퇴진한 시기부터 감독대행을 맡아 14승1무13패의 성적을 남겼다. 2012시즌이 끝나고 1년간 LA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4년에는 한화의 단장 특별보좌역으로 일했다. 현장으로 돌아온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두산의 수석 겸 투수코치를 맡아 두 차례 KS 우승에 일조했다.

한 신임 감독을 설명하는 단어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이다. 열정적이고 소통에 능해 선수들이 잘 따르는 지도자로 통한다. 그러나 선수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에 대해선 거침없이 질타하는 등 원칙도 확고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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