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스포티하면서 섹시하다, 쿠페의 옷을 입은 컴팩트 SAV

입력 2017-11-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BMW가 공개한 ‘X시리즈’의 신모델 ‘뉴 X2’. 라인과 디테일을 강화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고, 더 낮아진 차제 높이 등으로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데 최적화했다. 내년 3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X시리즈 강인함에 우아함과 경쾌함 추가
신나는 주행감 매력인 M 스포츠 서스펜션
내년 3월 글로벌 출시, 시장 지각변동 예고


BMW그룹이 ‘X시리즈’의 신모델 ‘뉴 X2’를 공개했다. X1 모델을 베이스로 전체적인 라인과 디테일을 강화해 더욱 스포티하면서 섹시하게 완성됐다.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 하나만으로도 소형 SUV가 대세인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충분해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내년 3월부터 공식 출시한다.


● 2008년 X6 등장 버금가는 신선한 충격

BMW는 뉴 X2를 SAV(Sport Activity Vehicle,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라 부른다. 경쟁 브랜드들의 SUV, 혹은 CUV가 담지 못한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뉴 X2는 BMW가 과거 2008년 SUV 쿠페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새로운 개념의 차 X6를 처음 내놓았을 때 못지않은 신선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을 이어가면서 그 위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추가했다.

BMW 뉴 X2 실내 인테리어(왼쪽), BMW 뉴 X2 뒷좌석 인테리어. 사진제공|BMW코리아


휠베이스는 X1과 동일하지만 길이는 짧고, 폭은 넓게, 높이는 낮게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더욱 안정감 있고 역동적이다. 그러면서도 전륜 기반으로 제작해 실내 공간은 훨씬 넓다.

특히 사이드 라인이 매력적이다. 우아한 루프라인과 슬림하게 빠진 창문 디자인은 가만히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쉽게 볼 수 없는 사각형의 휠 아치도 뉴 X2를 더욱 단단하고 스포티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후면 디자인에는 트윈 배기 테일 파이프를 적용해 강렬함을 더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한 것도 돋보이는 특징이다. 키드니 그릴을 헤드라이트 보다 아래로 배치해 차량이 더 역동적으로 보인다.

C-필러에 위치한 BMW 로고는 화룡점정이다. 2000 CS와 3.0 CSL 등 가장 인기를 끌었던 클래식 BMW 쿠페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BMW 뉴 X2. 사진제공|BMW코리아



● 서스펜션 취향 맞춰 조절, 펀 드라이빙 최적화

뉴 X2는 3가지 버전의 트윈터보 엔진을 갖추고 있다. 먼저 가솔린 모델 X2 xDrive20i는 최고출력 192마력에 스포티한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장착됐다.

디젤 모델은 2.0과 2.5 두 가지다. X2 xDrive20d는 19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X2 xDrive25d는 더 강력한 231마력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8단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이 기본 장착됐다.

내년 초에는 3기통 엔진의 X2 sDrive18i, 4기통 엔진의 X2 xDrive20i, X2 sDrive18d, 그리고 X2 xDrive18d 등 새로운 파워 트레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뉴 X2는 스타일만큼이나 스포티한 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된다. 더욱 단단한 스프링 및 댐퍼 세팅과 더 낮은 차체 높이로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을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운전자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을 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자동으로 적합한 주차 공간을 파악해 차량이 스스로 평행 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기능인 파킹 어시스턴트도 편의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