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 Medical Story] 숲을 본 타이거즈, 선수육성 프로그램 빛 보다

입력 2017-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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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KBO리그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육성선수 관리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인 뿐 아니라 군 제대 선수,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까지 포함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 선수의 성장과 밝은 미래를 이끌어내고 있다. 육성선수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군 제대 이후에도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고 탄탄한 몸으로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의 주역이 된 키스톤 콤비 김선빈(사진 왼쪽)과 안치홍. 스포츠동아DB

2017시즌 KBO리그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육성선수 관리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인 뿐 아니라 군 제대 선수,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까지 포함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 선수의 성장과 밝은 미래를 이끌어내고 있다. 육성선수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군 제대 이후에도 기량이 전혀 녹슬지 않고 탄탄한 몸으로 KIA 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의 주역이 된 키스톤 콤비 김선빈(사진 왼쪽)과 안치홍. 스포츠동아DB

메디컬 체크 통해 신인·군 제대 선수 관리
혜택 본 김선빈·안치홍 등 KIA 우승 기여


지난 9월 1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18 KBO리그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각 팀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을 선택했다. 이들이 과연 얼마만큼 프로무대에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는가에 각 팀이 꿈꾸는 미래가 달렸다.

아마추어 신인선수가 풀 시즌을 소화하는 프로선수처럼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략 3∼4시즌이 걸린다고 한다. 신인들은 체력적인 약점 탓에 부상을 쉽게 당해 체력향상 및 부상방지 목적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육성 프로그램이 더 중요한 실정이다. 아마추어 때는 전문 트레이너가 없어 체계적 관리가 되지 않았다가 프로에 입단해 구단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으로 배운 체력훈련과 기술 훈련은 프로에 적응해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되기도 한다.

KIA 타이거즈는 신인뿐 만 아니라 군 제대 선수, 트레이드 된 선수들에도 육성선수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강팀이 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육성선수 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일단 신인선수와 군제대 선수, 트레이드 된 선수가 합류하면 기본적으로 메디컬 체크를 한다. 이전 부상 부위나 현재 불편한 부위 등 문진을 통해 차트를 만들고 주요관절 영상촬영과 검진을 한다. 이후 재활센터에서 인바디, 주요 관절근력 검사, 무산소성 파워 검사, 밸런스 검사를 해 트레이너가 결과를 도출하면 센터장이 선수간의 체력적 차이를 고려해 개개인 별로 특화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 진행 프로그램을 작성해 주고 있다.

신인선수들은 약 8주간 체력훈련을 거친 다음에야 기술훈련에 들어간다.

군제대 선수들은 4km 달리기, 인바디로 체지방량 측정, 윗몸 일으키기로 기초 체력 테스트를 받는다. 매달 근력, 무산소성 파워 검사, 밸런스, 인바디를 재평가해 체력향상 정도를 체크하고 1,2,3군 합류 전에도 같은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육성선수 프로그램을 거쳐서 빛을 본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키스톤 콤비 김선빈∼안치홍, 투수 임기영이다. 제대선수 김선빈은 이 덕분에 프로데뷔 10년 만에 타격왕에 올랐고 안치홍도 타율 0.316 21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임기영은 올해 처음 선발투수로 1군에 올라와서 시즌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운명을 가를 4차전에서 승리투수로 우승에 큰 임팩트를 줬다. 유망주 투수를 팀의 에이스로 만들고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하려는 꿈을 가지고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중시하는 KIA 타이거즈에게는 통산 11번 우승의 과거보다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문영래 KIA 타이거즈 필드닥터·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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