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8집으로 2년 만에 컴백한 슈퍼주니어(위쪽)와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을 앞둔 워너원. 사진제공|동아닷컴DB·YMC엔터테인먼트
데뷔 13년차를 맞은 ‘고참’ 그룹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에 이어 데뷔한지 3개월밖에 안됐지만 ‘대세’ 반열에 오른 워너원까지 이름만으로도 가장 ‘핫’한 그룹이 다채로운 매력을 앞세워 경쟁을 펼친다.
오랜 연예활동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선배들의 노련미를 보는 재미도 있고, “열심히 해서 꼭 선배들처럼 되고 싶다”는 후배들의 패기도 볼만하다.
2년 만에 활동을 시작한 슈퍼주니어는 수록곡 10곡을 꽉꽉 채워 정규 8집 ‘플레이’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수록곡 1~3곡을 담아 싱글이나 미니로 선보이는 가요계에 이들은 모든 곡을 타이틀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곡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원조 한류돌’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들이 오랜만에 컴백해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해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에 새로 나온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 있어도 늘 견주게 되고 라이벌로 활동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게 이들만의 바람이다.
슈퍼주니어에 이어 ‘선배 그룹’에 묶이는 블락비도 데뷔 7년차 다운 행보를 시작했다. 그동안 개별 활동에 집중했던 이들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몽타주’를 발표하고 멤버들 개개인의 강점이 돋보이는 곡과 춤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음원)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지만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정규 2집으로 컴백한 세븐틴(위쪽)과 미니 5집으로 컴백한 몬스타엑스. 사진제공|동아닷컴DB·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같은 해 데뷔한 세븐틴과 몬스타엑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슈퍼주니어와 같은 날 컴백한 세븐틴은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던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어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몸을 낮췄지만, 앨범 수록곡 등 완성도 면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 데뷔 할 때부터 곡과 춤을 직접 만들어 ‘자체 제작돌’이라 불렸던 이들은 이번에도 멤버들이 작은 것까지 직접 맡았다.
몬스타엑스 역시 “오랜만에 가장 몬스타엑스다운 곡”으로 나왔다고 자신할 정도로 멤버들의 참여도와 각자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대놓고 섹시함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이들의 포부가 자신감을 대변해준다.
다음 주자는 워너원. 13일 리패키지 앨범 ‘1-1=0 낫띵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를 발표하는 이들은 이번에 인기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워너원의 프리퀄 이야기로 담은 앨범을 통해 이번엔 어떤 기록을 써갈지도 새로운 관심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