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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스 슈어저(33, 워싱턴 내셔널스)가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했다.

슈어저는 16일(한국시각)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와 팀 동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슈어저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자신의 경력에 추가했다. 통산 3회 수상.

역대 사이영상 3회 이상 수상 투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오직 예외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있는 로저 클레멘스(7회) 뿐이다.

클레멘스를 제외하면, 5회 수상 랜디 존슨과 4회 수상 그렉 매덕스와 스티브 칼튼을 비롯해 3회 수상인 샌디 쿠팩스, 톰 시버, 짐 파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물론 현역 선수인 커쇼는 제외한 명단이다. 이에 슈어저 역시 명예의 전당 입회를 노리기에 충분한 수상 실적을 갖춘 것이 된다.

문제로 제기되는 누적 성적 역시 큰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 슈어저는 28세가 된 2013시즌에서야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기며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해 사이영상 수상.

따라서 아직 누적 성적이 부족한 상황. 2018시즌에 34세가 되지만, 통산 10년간 1897이닝을 던지며, 141승 7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슈어저는 2013년에 정상급 투수로 등극한 이래 5년 연속 200이닝 투구를 기록했으나 성적이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수년간 정상급 투수로 군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슈어저가 은퇴 시점에 통산 200승을 거두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사이영상 3회 수상과 통산 200승.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예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슈어저는 앞으로 부상 없이 통산 200승 달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