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레드벨벳② 대나무만큼 쑥쑥 자란 이들의 2017년

입력 2017-11-2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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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②] 대나무만큼 쑥쑥 자란 이들의 2017년

레드벨벳(Red Velvet)의 멤버 슬기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올해에만 세 개의 앨범을 냈다. 2017년은 우리가 가장 많은 성장을 한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레드벨벳은 2017년 한 해 그야말로 꾸준한 활동을 했다. 음악 활동 뿐만 아니라 방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과 일반 대중을 만족시켰다.


먼저 지난해 9월 발표된 ‘러시안 룰렛’ 활동 이후 5개월 만에 4번째 미니 앨범 ‘루키’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M STATION을 통해 ‘Would U’를 발표하고 4개월 만인 지난 7월 ‘빨간 맛’ 활동에 돌입한다.

그동안 레드벨벳은 ‘덤덤’, ‘아이스크림 케이크’, ‘러시안 룰렛’ 등 다수의 히트곡들을 배출했다. 그럼에도 올해 발매된 이 ‘빨간맛’은 이들에게 한동안 잊을 수 없는 곡이 될 것이다. 레드벨벳을 여름 가요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해 준 곡이자 2017년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이기 때문.



그리고 ‘빨간맛’의 영향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신곡 ‘피카부’가 나온 지금도 주요 음원 차트에서 두 자릿수를 지키고 있는데다가 ‘빨간맛’ 뮤직 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역시 5000만뷰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레드벨벳 주요 곡 뮤직 비디오 조회수 중 5위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레드벨벳은 지난 17일 신곡 ‘피카부’를 담은 정규 2집을 들고 돌아왔다. ‘빨간맛’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숨 돌릴 틈 없이 컴백 카드를 꺼내든 것.

이후 레드벨벳은 다수의 걸그룹들이 컴백한 11월 걸그룹 대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봐도 좋은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 많은 네임드 걸그룹들이 차트에 진입조차 못하거나 저조한 순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레드벨벳의 이번 곡에 얼마나 많은 기대감이 쏠렸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빨간맛’을 잊지 못하고 ‘피카부’가 낯설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뮤직 비디오 역시 단순하고 상큼했던 ‘빨간맛’에 비해 매우 어두워진(?) 탓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 2집 자체는 어느 때보다 알차다. 1번 트랙 ‘피카부’를 시작으로 9번째 트랙 ‘달빛소리’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곡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하나 같이 다른 색으로 레드벨벳이 이번 앨범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드러난다.

결국 레드벨벳의 올해 활동은 이 정규 2집을 위한 담금질이었다. 소녀시대에서 에프엑스로 이어져 온 SM의 유산은 이제 레드벨벳으로 통해 더 다채로운 색깔을 입게 됐다.

사진 │SM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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