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 ‘칼바람’…광주·서울이랜드·성남 새 감독 물색

입력 2017-1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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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고종수 신임감독.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아산무궁화는 박동혁 신임감독 선임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2018년 성적표를 받아든 각 팀은 한 시즌을 뒤돌아보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팀의 감독들에게는 겨울바람이 유난히 차갑다. 시즌 종료되기 무섭게 감독교체의 칼바람이 불어닥쳤다.

김학범 감독이 일찌감치 사임의사를 밝힌 광주FC를 시작으로 대전시티즌, 서울이랜드, 성남FC, 아산무궁화 등이 감독교체에 나섰다.

이중 대전시티즌은 가장 먼저 새 감독을 확정해 발표했다. 시즌 도중 이영익(52) 감독이 물러난 대전은 24일 고종수(39) 수원삼성 코치를 새 감독으로 불러들였다. 고종수 신임 감독은 12월 1일 취임식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오른다.

K리그 챌린지 8위(7승12무17패·승점33)에 머문 서울이랜드는 17일 김병수 감독과 한만진 대표이사가 동반 자진사퇴했다. 2015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 무대에 선 서울이랜드는 3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3명의 감독(마틴 레니∼박건하∼김병수)이 거치면서 ‘감독들의 무덤’이 됐다. 성남은 28일 박경훈(56) 감독을 경질했다. 성남은 K리그 챌린지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와 달리 4위(13승14무10패·승점53)에 그쳐 클래식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1일 취임했던 박 감독은 1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광주, 서울이랜드, 성남은 한창 새 감독 물색 작업을 하고 있다.

아산무궁화 박동혁 신임 감독. 사진제공|아산무궁화


창단 첫 시즌을 보낸 아산무궁화는 계약기간(1년)이 만료된 송선호(52) 감독 대신 박동혁(38) 코치를 내부 승격시켜 새 감독으로 맞이한다고 29일 결정했다. 박동혁 신임감독은 1979년생으로 K리그 감독 가운데에 최연소다. 젊은 감독 선임을 통해 새판을 짜겠다는 팀의 의지가 담긴 선택이다. 고(故) 조진호 감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이승엽(42) 감독대행체제로 시즌을 이어온 부산아이파크도 새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10위에 머문 전남드래곤즈(8승11무19패·승점35)도 감독교체와 남은 1년 계약기간 동안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프로축구단을 지휘할 수 있는 P라이센스 자격획득을 위해 해외에서 연수중인 노상래 감독이 귀국하면 이 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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