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이용해 반려동물과 함께 팜카밀레 허브농원(위쪽)과 신두리 해안 일몰을 둘러보는 여행 상품, 조형미술전공자가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 ‘반려동물 추억 보관함’(아래쪽) 등 반려동물 관련 이색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펫츠고트래블·탑펫
펫가이더 동행해 참가자 여행 편의 도움
탑펫, 액자형 ‘추억 보관함’ 펫로스 위로
국내 반려동물 관련시장 규모가 2020년 5.8조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펫카페, 펫호텔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펫용품이 출시되어 선택폭도 넓어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상품이나 반려동물과의 기억을 간직하는 추억함 등 이색상품도 눈에 띈다.
● 반려동물과 추억 쌓는 방법 ‘버스투어’
반려인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와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를 내세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펫츠고트래블은 단체버스를 이용해 국내 지역을 대상으로 당일치기 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을 계절별로 출시하고 있다. 11월에는 춘천 지역을 선정해 가을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남이섬 투어와 노트펫이 주관하는 2017 펫팸콘서트을 다녀왔고, 12월에는 팜카밀레 허브농원과 신두리 해안 일몰 투어를 떠나는 충청남도 태안 당일 여행을 내놓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에게도 별도의 좌석을 제공해 버스 이동 중 케이지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답답함을 없애고, 애견용 차량 벨트, 휴대용 식기, 간식 등이 포함된 펫트래블 세트도 증정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버스 이용할 때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전 일정에 펫가이더가 동행해 배변 치워주기, 사진 찍어주기, 화장실 갈 때 반려동물 잠시 돌봐주기 등을 보조해 참가자의 여행편의를 더욱 높였다.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명소 선정과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여행을 즐기고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 만들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춘천여행에 참가했던 한 반려인 A씨는 “반려견과 함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어서 다시 참여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고 말했고, B씨는 “반려견이 여행 다녀오고서 다른 강아지들이랑 노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 펫로스 증후군 극복하는 방법 ‘추억함’
가족처럼 함께했던 반려동물이 죽고 난 후에 겪는 상실감과 우울증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슬픔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했거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손발조형물 제작 전문업체인 손발콩콩 탑펫은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반려동물 추억 보관함’을 출시했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깃든 보관함을 만들어 행복한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위로가 된다는 설명이다.
탑펫의 추억 보관함은 조형미술전공자가 100%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캘리그래퍼가 반려인의 마음이 담겨있는 편지를 직접 써 내려간 손글씨, 반려동물 사진, 추억이 담긴 반려동물 물품을 담아 수작업 공예액자로 만든다.
탑펫 관계자는 “소나무 원목 액자에 신체 무해한 해초가루가 주성분인 알지네이트, 정교한 모형 작업이 가능한 우레탄, 습기 방지에 탁월한 한지를 배접한 광목천, 직사광선에도 쉽게 변색되지 않는 금분코팅제 등 친환경·최고급 재료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