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신과 함께’ 언론시사회에서 “작품도 없고 일도 없이 집에 있을 때 김용화 감독님께서 갑자기 전화를 주셨다. 요즘 뭐하고 사냐는 질문에 ‘술 마시고 살고 있어요’라고 답했더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라’라고 하시면서 며칠 후 시나리오를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용화 감독은 “‘국가대표’ 이후 함께 했던 배우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김동욱 역시 훌륭하게 성장했지만 기대했던 부분 보다는 연기를 많이 안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안 시켜줘서 안 하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애통했다”고 말했다.
또 “김동욱은 촬영 중 연기할 때마다 나를 많이 놀라게 했다. 정말 훌륭한 배우다. 만약 ‘신과 함께’가 원하는 성공을 못 거두더라도 김동욱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얼굴을 알리고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역시 “사실 대본을 준다고 말씀 하셨을 때 난 이미 결정했다”며 “‘국가대표’때 감독님과 하정우 형 등과 함께 했던 너무 좋은 기억이 있어 감사히 참여하게 됐고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극 중 김동욱이 연기한 김수홍은 원작과 다르게 소방관 김자홍 역의 동생으로 설정됐다. 원작의 유성연 병장과 이름은 다르나 제대를 앞두고 총기 사고를 당해 원귀가 된 설정은 같다. 김동욱은 “진정한 용서가 무엇이고 어떻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지를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며 김수홍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2월 20일 개봉 예정.
박정서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