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손시헌 2번째 FA계약, NC의 대승

입력 2017-12-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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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종욱-손시헌(오른쪽). 스포츠동아DB

NC 이종욱-손시헌(오른쪽). 스포츠동아DB

4년의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꿨다. NC가 18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프리에이전트(FA) 이종욱(37), 손시헌(37)과 잔류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내용은 완벽한 구단의 승리다. 2014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액수로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이종욱은 1년 총액 5억원(계약금 3억, 연봉 2억)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해 함께 4년 30억원을 받고 함께 두산에서 이적한 손시헌은 2년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에 계약했다. 팀 전력 구성상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좀 더 높은 가치가 평가된 계약이다. 특히 손시헌은 내년 시즌 팀 주장으로 내정된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또한 올해 처음 FA자격을 획득한 알짜 백업 내야수 지석훈(33)은 2년 6억원(계약금 3억, 연봉 1억5000)에 사인했다.

NC 지석훈.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지석훈.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계약 발표 후 NC 유영준 단장은 “손시헌은 꾸준한 성적, 동시에 따뜻한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왔다. 이종욱은 베테랑으로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본인의 능력을 보여주며 그 역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이종욱은 “내년에도 NC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이호준 선배(은퇴)가 없는 내년 시즌에 최고참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손시헌은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미래가 밝은 팀에 최고참으로서 좋은 전통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준석, 채태인 등 베테랑 FA들은 원 소속 구단 롯데, 넥센에서 ‘타 팀과 계약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종욱과 손시헌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NC와 결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유영준 단장은 “팀에 필요한 전력이다. 보상선수 없이 결별할 가능성은 없다”며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종욱, 손시헌도 베테랑 FA들에 대한 싸늘한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NC 잔류를 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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