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전훈지, 유럽 전역까지 넓힌다

입력 2017-12-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월 전지훈련 기간 2∼3차례 평가전 검토
유럽리그 1월 휴식기, 평가전 상대찾기 수월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1월 전지훈련을 구상 중인 신태용호의 전지훈련지가 중동에서 유럽까지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19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1월 전지 훈련지를 당초 중동지역으로 고정해 준비하다 최근 평가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럽지역까지로 확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에 2∼3차례 평가전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평가전 제안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유럽지역이 전훈지로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음주까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내년 1월 22일부터 약 2주간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할 계획이다.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유력했다. 최근에 막을 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치르는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도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갈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평가전 상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국가와 평가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동보다 따뜻한 유럽지역에서 경기를 갖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1월 말이면 프로 리그가 휴식기를 갖는 유럽 국가들이 적지 않다. 따뜻한 유럽지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평가전 상대를 찾고, 경기를 펼치기가 더 수월할 수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뒀던 2010년 1월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허정무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남아공과 스페인 남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남아공은 현지적응차원에서 들렀고, 스페인에서는 라트비아, 핀란드를 상대로 A매치 2경기를 가진 바 있다.

1월 소집 대상은 K리그나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소속된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의 소집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