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동아의 창간 원년인 2008년으로부터 올해까지 한국 체육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2008년베이징올림픽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동·하계를 통틀어 무려 6차례의 올림픽이 열렸고, 한국 대표 프로스포츠인 KBO리그에도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여러 스타가 탄생했고, 제도의 개선도 이뤄졌다. 스포츠동아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숫자 10과 궤를 같이하는 이슈들을 풀어봤다.
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 KBO리그 10구단 체제, 10번째 팀의 10번
2008년 8개구단 체제였던 KBO리그는 2015년부터 10개구단 체제로 재편했다. 10번째 구단은 바로 kt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KBO리그 출범 이후 첫 10위팀이 10번째 구단인 kt였다. 2015년 이후 KBO리그 팀 순위 10위는 최하위를 의미한다. 2017년까지 3년 연속 10위를 차지한 탓에 의미가 컸던 숫자는 악몽과 같은 존재가 됐다. 2018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을 영입한 것도 그 악몽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KBO리그 10번째 구단의 등번호 10번을 달게 된 황재균은 팀의 10위를 막아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한화 김태균. 스포츠동아DB
● 활짝 열린 KBO리그 연봉 10억원 시대
KBO리그 최초로 연봉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2012년 일본(지바 롯데) 무대에서 유턴한 김태균(한화)이다. 당시 15억원(현 14억원)에 연봉 계약을 하며 소위 ‘신성 불가침’의 영역을 깨트렸다. 이후 6년간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무려 15명이나 추가됐다. 이대호(25억원)와 양현종(KIA·23억원), 최형우(KIA), 박병호(넥센), 손아섭(롯데·이상 15억원), 김현수(LG), 김광현(SK·이상 14억원), 윤석민(KIA·12억5000만원), 정우람(한화), 최정(SK), 황재균(kt·이상 12억원), 장원준(두산), 민병헌(롯데), 차우찬(LG), 강민호(삼성·이상 10억원)이 그들이다. 껑충 뛰어오른 연봉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2006 토리노 올림픽 당시 진선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깨지지 않는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한국쇼트트랙대표팀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역대 가장 많은 10개의 메달을 따냈다.안현수(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각각 남여 1000m·1500m·계주 3관왕에 올랐고, 이호석이 1000m와 1500m, 최은경이 1500m 은메달을 따내는 등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안현수 500m)를 수확하며 이 종목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금2·은4·동2)과 2014소치동계올림픽(금2·은1·동2), 평창올림픽(금3·은1·동2)에서 거둔 성적은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 계주를 제외한 6개 종목에서 8개 이상의 메달을 따내야 가능한 성적인데다 국가간의 실력차가 줄어든 터라 깨트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