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벨기에, 브라질 꺾고 32년 만에 4강 진출

입력 2018-07-07 0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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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8강전에서 꺾으며, 32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룩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각) 새벽 3시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브라질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벨기에 역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았으나, 브라질의 힘을 능가하기 어려웠다.

브라질은 전반 5분 이후부터 벨기에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수차례 만들었다. 전반 8분에는 티아구 시우바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하지만 선제골은 벨기에가 기록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의 페르난지뉴를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벨기에는 초반 브라질의 뛰어난 개인기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으나 브라질 수비진이 범한 행운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데 브라위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갈랐다.

벨기에는 루카쿠가 역습 상황에서 뛰어난 신체조건을 이용해 몸싸움에서 승리한 뒤 데 브라위너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루카쿠의 패스를 받은 데 브라위너는 이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한 슈팅을 통해 브라질의 골문을 갈랐다.

벨기에는 2골을 넣은 뒤 더욱 경기력이 살아났다. 데 브라위너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나왔고, 빈센트 콤파니의 감각적인 슈팅도 나왔다.

이후 브라질은 후반 원사이드한 공격을 전개했다. 두 점을 뒤진 상황이기도 했으나, 벨기에의 수비진이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골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브라질은 계속해 공격을 전개하면서도, 벨기에 수비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고,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벨기에의 두 점 차 리드가 계속되던 후반 31분 브라질의 동점골이 터졌다.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아우구스토가 절묘한 헤더로 추격골을 넣었다. 점수는 한 점 차.

이때부터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진행됐다. 브라질이 계속해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쿠티뉴의 아쉬운 실수가 나오는 등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벨기에는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도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냈고, 2-로 승리했다. 32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뤘다.

브라질 자책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브라질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4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대회에서는 4강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다.

이제 벨기에는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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