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창완 “‘사자’ 하차, 신뢰 박살”vs제작사 “출연계약? 박해진 측 관련” (전문)

입력 2018-07-1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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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사자’ 하차, 신뢰 박살”vs제작사 “출연계약? 박해진 측 관련”

점입가경이다. 제작이 중단된 드라마 ‘사자’(四子: 창세기)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번에는 배우 김창완의 하차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복수의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창완은 최근 ‘사자’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부터 촬영에 임했으나, 지난 5월 10일 이후 촬영이 중단돼 앞으로도 정상적인 제작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창완 측은 “‘사자’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이 맞다”며 “기본적으로 (제작사와)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촬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뒤늦게 입장을 내놨다. 빅토리 콘텐츠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보도된 배우 김창완 관련 기사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 당사는 지난 1월 공동제작사 지위를 상실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박해진 소속사)가 김창완과 지난 5월 당사와 사전협의 없이 ‘사자’ 출연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금일 보도된 기사의 출연계약 관련 미지급, 해지 등의 보도내용은 모두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김창완 소속사 사이에 발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창완 측에서 발송한 출연 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 또한 당사가 아닌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수취했으며, 당사는 최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유선, 문자, 이메일 등으로 내용증명상의 정확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에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금일 보도를 접하기 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 콘텐츠는 “당사가 출연계약의 당사자가 아니기에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우나, 금일 보도에서 당사가 계약금을 미지급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당사와 다시 출연 계약을 하라는 취지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기사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현재 상황을 파악중에 있으며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산 넘어 산이다. 연출자 장태유 PD와의 갈등이 불거진 ‘사자’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이제 배우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10일 드라마 ‘사자’의 제작 중단 사실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제작 중단의 주된 원인을 두고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장태유 PD는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빅토리 콘텐츠는 먼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자’는 올해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 사전제작 드라마이다. 지난해 8월 제작을 공식 발표한 후 올해 초 첫 촬영을 시작했다”며 “‘사자’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활동한 사실이 있지만, 올해 초 제작사 간 합의 하에 공동제작사의 지위를 내려놓았고, 이후부터는 빅토리 콘텐츠가 단독으로 ‘사자’의 제작을 맡아 진행을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며 “‘사자’ 연출자 장태유 PD는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태유 PD의 입장은 달랐다. 장태유 PD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빅토리 콘텐츠가 (1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어 글을 올린다”며 “빅토리 콘텐츠가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하는데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는지 궁금하다. 밥은 제때 먹어야 굶어 죽지 않는다. 밥 먹는 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을 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 달로 미룬다면 받은 사람도 불쾌하고, 못 받은 사람들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다.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치 임금은 내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 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여러 스태프는 ‘공식적으로 미지급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그 자료는 스태들이 서로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빅토리 콘텐츠 측 입장을 반박했다.


또 “내가 애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빅토리 콘텐츠가 마치 내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빅토리콘텐츠가 또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해 나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다시 빅토리 콘텐츠는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빅토리 콘텐츠는 12일 오전 “‘사자’ 제작 중단의 직접적 원인은 임금 미지급이 아닌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 태유 대표이사 장태유 PD의 잠적 때문”이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최악으로 치닫는 ‘사자’다. 다시 정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누가의 말이 맞고, 누가 거짓을 주장하는 것일까. 향후 이들 간의 분쟁이 주목된다.


<다음은 빅토리 콘텐츠 공식입장 전문>

금일 보도된 배우 김창완 선생님 관련 기사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습니다.

당사는 지난 1월 공동제작사 지위를 상실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김창완 선생님과 지난 5월 당사와 사전협의 없이 ‘사자’ 출연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금일 보도된 기사의 출연계약관련 미지급, 해지 등의 보도내용은 모두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김창완 선생님 소속사 사이에 발생된 것입니다.

김창완 선생님 측에서 발송한 출연계약해지 관련 내용증명 또한 당사가 아닌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수취하였으며, 당사는 최근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유선, 문자, 이메일 등으로 내용증명상의 정확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에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오늘 보도를 접하기 전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사가 출연계약의 당사자가 아니기에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우나, 금일 보도에서 당사가 계약금을 미지급 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며,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당사와 다시 출연계약을 하라는 취지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기사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당사는 현재 상황을 파악중에 있으며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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