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지프 ‘올 뉴 컴패스’, 오프로드는 Best…도심에서도 Very Good!

입력 2018-07-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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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올 뉴 컴패스는 경쟁 차종들이 갖추지 못한 압도적인 오프로드 능력을 앞세워 콤팩트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올 뉴 컴패스가 다양한 종류의 오프로드 인공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지프 콤팩트 SUV ‘올 뉴 컴패스’ 오프로드·온로드 시승기

오토·눈길·모래·진흙 4가지 모드
압도적 오프로드 성능으로 차별화
일반도로 주행능력도 준수한 수준
실내 인테리어·편의사양은 아쉬움


지프가 풀체인지된 2세대 ‘올 뉴 컴패스’를 출시하며 수입 콤팩트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수입 SUV 시장에서 콤팩트 SUV 세그먼트는 약 11.4 %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2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UV에 특화된 브랜드인 지프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만들어진 오프로드 체험 코스와 왕복 80km 구간의 온로드 주행을 통해 지프 컴패스의 매력을 살펴봤다.


● 독보적인 오프로드 능력으로 존재감 과시

올 뉴 컴패스는 폭스바겐 티구안, 볼보 XC40 등 최근 나온 경쟁 차종부터 가격대만 놓고 보자면 국산 중형 SUV인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 등과도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프 올 뉴 컴패스가 콤팩트 SUV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 이유는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라는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 차종들이 대부분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반면 올 뉴 컴패스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지프의 철학을 반영한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4×4 시스템을 통한 압도적인 오프로드 능력을 자랑한다.

올 뉴 컴패스의 시승 코스도 이런 장점을 보여주려는 듯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경쟁 브랜드가 시도할 생각조차 안했던 인공 보도블록, 철재 급경사, 모래 언덕 등 다양한 인공 장애물을 돌파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코스를 꾸몄다.

운전석에서 하늘만 보일 정도로 아찔한 높이의 급경사로를 오르내릴 때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할 높이의 보도블록 경사로와 두 바퀴가 완전히 공중에 뜨도록 설계된 장애물 코스에서도 전혀 불안감이 들지 않는 안정적인 돌파 능력을 발휘했다.

견고함을 위해 상부 차체구조와 프레임을 일체형으로 제작했고, 전체의 70%를 고강도 스틸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여 지프가 자랑하는 4륜구동 장치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한 것이 이런 안정감의 원동력이다.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은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데 각각의 주행 모드는 분명한 특징을 지녔다. 스노우 모드는 정차에서 출발시 2단 기어로 출발해 오버스티어를 최소화하고, 샌드 모드는 저속 견인 능력을 향상시켜 휠 슬립을 추가 허용해 모래 지형에서 신속히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머드 모드는 마찰력이 약한 표면에서 최대 100%의 토크를 바퀴에 전달해 신속한 탈출을 돕는다.


● 평범한 인테리어·부족한 첨단 사양 아쉬워

그럼 이처럼 엄청난 오프로드 주행능력에 비해 온로드에서는 어떨까. 올 뉴 컴패스에는 2.4L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75마력(6400 rpm), 최대 토크는 23.4kg·m(3900rpm)이다. 경쟁 차종보다 지상고가 높아 시트 포지션은 확실히 높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시 롤링이 크거나 허둥대는 법은 없다. 고속 주행이나 추월 가속 시 디젤 SUV 처럼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크게 답답하지 않은 수준에서 꾸준히 가속되는 편이다. 오프로드 능력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준수한 수준의 온로드 주행 능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실내 인테리어는 평범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고, 안전 및 편의 사양에서도 크게 인상적인 부분은 없다. 경쟁 차종에서는 자랑거리가 되지 못하는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정도가 있을 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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