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한국 e스포츠대표팀 조성주,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고동빈, 김기인, 한왕호,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왼쪽부터).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다. 최근 중국과 유럽의 성장세 탓에 세계대회에서 주춤하긴 해도 주력 종목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띈다. 강한 종목이 AG 등 국제 대회에 늘어난다면 메달 사냥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는 LoL 6명과 스타크래프트2 1명 등 총 7명이 출전한다. 두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LoL은 27일부터 예선이 시작되고 스타크래프트2는 30일에 8강~결승전을 한 번에 치른다. 한국 지상파 채널에서도 이를 생중계할 만큼 관심이 높다.
하지만 e스포츠는 이번 AG까지 ‘시범종목’이기 때문에 메달 집계에서는 제외된다. 선수들이 받는 혜택 역시 마찬가지다. 설령 금메달을 따더라도 병역이나 연금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이런 아쉬움은 차기 대회에서 달랠 수 있다. e스포츠는 2022항저우AG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파리 올림픽에서 e스포츠의 시범종목 채택을 고민 중이다. e스포츠의 위상이 점차 올라가는 것이다.
시범종목임에도 ‘부정’은 허락하지 않는다. 이번 AG에서는 e스포츠 선수들도 도핑 검사를 받는다. 세계대회에서도 도핑 검사를 경험하지 않았던 e스포츠 선수들은 ‘낯선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 번거로운 절차 탓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피하는 절차임에도 ‘스포츠 선수’로 인정받는 기분이라 이를 반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