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계좌 無…‘블루오션’ 인니를 잡아라!

입력 2018-08-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화수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장(왼쪽)과 파우지 이치산 인도네시아 예금보험공사 대표가 2018 최우수 은행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시중은행, 인도네시아 진출 경쟁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인도네시아가 국내 금융산업 해외진출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6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그런데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 명 가량이 은행 예금 계좌가 없다. 그만큼 금융산업의 잠재 성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금융산업 대형화를 위해 외국계 금융기관의 진입 규제를 완화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현지법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현재 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 현지 금융전문지 인베스터로부터 최우수 은행 1위에 선정되는 등 현지영업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현지법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 60개 점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에서 금융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자산 10조5000억 루피아(약 8043억원)를 달성하면서 현지 금융 전문지 인포뱅크 매거진의 2018 은행평가에서 자산규모 10조 루피아 그룹의 최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또한 KB국민은행은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주택금융을 비롯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및 리스크관리 부문 등의 역량 이전을 통해 부코핀 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금융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