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경보 ‘신성’ 주현명, 생애 첫 AG서 동메달 쾌거

입력 2018-08-30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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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경보대표팀 주현명. 사진제공|INASGOC

남자 경보 주현명(21·한국체육대학교)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AG) 메달로 ‘신성’의 등장을 알렸다.

주현명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 인근 경보 코스에서 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AG 육상 남자 50㎞ 경보에서 4시간10분21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종 5㎞ 구간에서 뒷심을 발휘한 주현명은 대역전극으로 AG 데뷔전을 장식했다.

결승선에 다다르기까지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은 신예의 끈기가 빛났다. 주현명은 45㎞ 구간을 3시간42분53초로 통과했다. 메달권에서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4위였다. 주현명은 해당 구간을 3위(3시간41분46초)로 지나친 일본 마루오 사토시의 등 뒤를 끈질기게 쫓았다. 마침 사토시는 하향세였다. 레이스 초반 줄곧 1~2위를 지키다 3위로 뒤처진 상황이었다. 주현명은 마지막 5㎞를 27분28초에 걸었고, 사토시는 32분27초가 걸렸다. 주현명이 사토시를 앞질렀다. 사토시의 최종 기록은 4시간14분13초였다.

해당 종목 2014인천AG 은메달리스트인 박칠성(36·삼성전자)은 후배와 함께 웃지 못했다. 30㎞까지 6위(2시간28분55초)를 기록했지만, 세 차례 파울을 범해 실격 처리 됐다. 열 살 터울이 넘는 아우가 그의 몫을 대신한 셈이다.

생애 첫 AG 출전을 준비하면서 주현명은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스스로 지켰다. 목표를 이뤄낸 주현명은 레이스를 마친 뒤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관중과 은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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