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서영은, 김용진 꺾고 1승…은희 “금희라 부르고 싶다”

입력 2018-09-08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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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영은이 김용진을 꺾고 1승을 거뒀다.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등 감미로운 음악으로 힐링을 선사한 대한민국 1세대 포크 여가수 은희의 감미로운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는 최정원, 길구봉구, 서영은, 정세운, 팝핍현준, 박애리, 김용진이 출연했다.

첫 번째 대결은 서영은과 김용진이 뽑혔다. 서영은은 ‘전설’은희가 오프닝 무대로 꾸몄던 ‘꽃반지 끼고’를 불렀다. 서영은은 “멜로디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밝게 들리는데 가사를 들으면 굉장히 애절하다. 감정을 절제하시며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서영은은 차분한 멜로디에 잔잔하게 노래 부르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문희준은 “민들레 씨가 귀에 들어가 간지럽히는 느낌이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최정원은 “어릴 때는 단지 멜로디가 좋았다. 지금 들으니 이 노래가 갖고 있는 깊이를 몰랐는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가사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른 김용진은 ‘썸머 와인’을 선곡했다. 김용진은 “낸시 시나트라의 번안곡이라 친숙했다. 내가 불러왔던 노래의 템포와는 많이 달라서 흥겹게 편곡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용진은 록 사운드로 ‘썸머 와인’을 흥겹게 불렀다. 최정원은 “원곡을 다시 듣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허스키 보이스와 에너지가 느껴지는 노래였다”라고 말했다.

은희는 “데뷔를 하자마자 전국민이 잘 살게 됐다. 전축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 TV도 한 두대씩 늘어났다. 그런 행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영은의 노래를 들은 은희는 “‘꽃반지 끼고’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제주에서 살았을 때 저를 지켜주던 급장(반장)이었던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쓴 노래다. 이 노래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라며 “내 이름이 ‘은희’이지 않나. 그래서 서영희 씨에게 ‘금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은희는 김용진에 대해 “내가 굉장한 팬이다. 저번 ‘불후의 명곡’에서 ‘애가 타’를 불렀을 때 정말 나도 애가 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판정단의 선택은 서영은이었다. 서영은은 397표를 얻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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