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성훈 횡령의혹·국제소송 위기…“해결vs방관” YG 선택은? (전문)

입력 2018-09-11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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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횡령의혹·국제소송 위기…“해결vs방관” YG 선택은?

개인 활동이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 팬미팅 논란부터 횡령 의혹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젝스키스 강성훈의 이야기다.

앞서 2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8~9일로 예정된 강성훈의 팬미팅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강성훈 측이 대만 주최 측으로부터 피소됐다는 소식도 추가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팬들은 팬미팅을 진행한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진의 허술한 진행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팬클럽 운영자와 강성훈이 교제 중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횡령 의혹도 더해졌다.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이 진행했던 영상회에서 모금된 1억 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영상회는 강성훈의 개인 팬클럽이 진행했지만, 모금에는 모든 팬이 참여하고 영상회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젝스키스 그룹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영상회가 끝난 뒤 강성훈의 팬클럽이 제시한 정산서에는 정확한 금액 사용 내역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것이 젝스키스 팬들의 지적이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강성훈은 10일 후니월드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떠돌고 있는 여자친구와 관련한 내용은 소문일뿐”이라며 “더는 말할 필요도 없고 이 부분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만 팬미팅이 취소 건과 후니월드 운영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팬미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대만 측이 우리를 속이고 진행한 부분이 있었다. 대만 정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이 팩트”라며 “정리되면 이야기해주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강성훈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과거 전력 때문이다. 강성훈은 과거에도 수차례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2011년 사기 혐의로 피소돼 2012년 3월 구속됐다. 지인 3명에게 약 10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강성훈은 이후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2심에서 2013년 9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7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후에도 5건의 피소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반복되는 사기 혐의 피소 사실이 강성훈을 팬들로부터 신뢰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강성훈 논란’은 젝스키스를 관리하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도 부담이다. 강성훈의 젝스키스 활동은 YG가 전담하는 것과 달리 개인 활동은 강성훈이 독자적으로 하고 있다. 계약상 YG가 관여할 부분이 없다. 그렇기에 YG 입장에서 난처하다.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다. 젝스키스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YG는 결국 공식 입장을 밝혔다. YG는 11일 동아닷컴에 “최근 강성훈 단독 팬미팅을 통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동안 강성훈의 단독 팬미팅은 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YG는 모든 사안을 자세히 알아보고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YG가 강성훈 사태를 완전히 수습할지 알 수 없다. 이전에도 강성훈 피소 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당장 강성훈 문제의 해결사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 사이 강성훈을 향한 팬들의 불신은 커져 간다. 일각에서는 젝스키스에서 강성훈 퇴출까지 언급하고 있다. 과연 이번 문제를 YG와 강성훈이 어떻게 해결할지, 향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대만 주최 측은 한국 법률 대리인을 선임, 강성훈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다음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강성훈 단독 팬미팅을 통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동안 강성훈의 단독 팬미팅은 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YG는 모든 사안을 자세히 알아보고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점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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