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 유치, 한국과 광주는 무엇을 얻을까?

입력 2018-09-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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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택 사무총장이 9월 1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2018 유렵수영연합 마스터즈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이 9월 1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2018 유렵수영연합 마스터즈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한국은 ‘수영 불모지’에 가깝지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단한 권위를 자랑하는 스포츠 축제다.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쑨양(중국) 등 특급 스타들의 역영을 보기 위해 대회 기간 지구촌의 수억 명의 시청자가 TV 앞에 모여들고 50억 명이 주요 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달받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13년 대회는 지구촌 180여개국에서 2600여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특히 200여 개국에서 대회를 중계했고, 누적시청자가 5억 명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도 대단했다. 177개국에서 임원진을 포함한 선수단 4300여명이 현지를 방문했다. 대회기간에는 48만 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스타들의 열전을 관전했다.

당연히 ‘대한민국’과 ‘광주’는 전 세계 미디어로부터 끊임없이 노출된다. 특히 광주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한 번의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국제도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경제효과도 기대요소다. 엘리트 선수들이 주 대상인 세계수영선수권과 동호인들이 참여할 마스터즈대회 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광주와 인근 도시를 방문한다. 수영이 깊숙이 뿌리를 내린 유럽에서는 마스터즈대회만 찾아다니는 여행 마니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역 관광산업에 상당한 효과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수영이 진정한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국적인 수영 활성화와 국민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이 지난 6월 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단이 지난 6월 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준비상황 점검 실무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이에 해외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직위 조영택 사무총장은 1일부터 3일까지 슬로베니아 크란을 방문해 2018유럽수영연합(LEN) 마스터즈선수권대회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유럽 각국의 임원들과 선수들에게 광주대회를 알린 한편, 대회 홍보관을 현지 경기장에 설치해 대회준비 상황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기간에도 아시아 주요국가 수영연맹 대표자들과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알리고 협력을 요청했다.

광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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