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빌보드, ‘킬빌’ 론칭에 난색 “차트 입성 콘셉트 이해 안 가”

입력 2018-09-13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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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빌보드, ‘킬빌’ 론칭에 난색 “차트 입성 콘셉트 이해 안 가”

빌보드차트 진입을 목표로 론칭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Target : Billboard - KILL BILL’(이하 ‘킬빌’)이 론칭되는 가운데 정작 현지에서는 싸늘한 반응이 돌아와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MBC 뮤직의 새 힙합 프로그램 ‘Target : Billboard - KILL BILL’(이하 ‘킬빌’)은 국내 최초로 빌보드 차트 점령을 목표로 한 서바이벌로 현재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 도끼가 캐스팅 됐으며 총 7명의 아티스트가 본인의 무대로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 현지의 빌보드 측은 물론 한국 지사인 빌보드 코리아 측도 난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빌보드 차트 진입만을 목표로 하는 서바이벌이라는 점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

빌보드 코리아 측은 동아닷컴에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낸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최근 방탄소년단(BTS)를 필두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오랜 시간 힘겹게 쌓아온 케이팝의 의미를 다소 희석시키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오로지 ’빌보드 차트 진입’이라는 목표 하에 철저하게 기획된 곡들이 얼마나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공신력 있는 ‘빌보드’의 명성을 다소 쉽게 접근하려는 방식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코리아 측은 미국의 빌보드 본사 분위기를 전하며 “‘빌보드 차트’는 어떠한 조작이나 특정 팬덤에 의해 결코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한국 내 각종 음원차트에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갖고 빌보드 본사가 직접 빌보드 K-POP 차트를 신설한 부분이기 때문에 오로지 빌보드 차트 입성만을 목표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콘셉트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Target : Billboard - KILL BILL’은 MBC Music, MBC every1, MBC 드라마넷에서 오는 11월 중 방영 될 예정이다.

사진│빌보드 차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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