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 드라마 ‘사자’.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최근 각종 논란을 뒤로하고 촬영을 재개한다고 했지만 겉으로만 촬영을 재개한 모양새라서 우려를 사고 있다.
앞서 ‘사자’는 3개월간 촬영을 중단했다 8월31일 재개했지만 완벽한 준비 없이 시작해 진척 없이 끝났다. 이로 인해 제작사가 밝힌 10월 말에 촬영을 마무리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출연자들은 ‘사자’의 촬영이 재개될 때만 해도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 나나가 하차해 공석이 되어버린 여주인공 자리를 대신할 연기자를 빠른 시일 내 캐스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본 리딩 때부터 여주인공은 구하지 못했고, 현재까지도 마땅한 연기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부 출연자들은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의 ‘보여주기식’ 촬영 재개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3번의 촬영만 진행했을 뿐이다. 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방송가 안팎으로 공개적으로 알리려는 ‘액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시청자, 연기자들, 스태프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1회부터 등장하는 여주인공 없이 촬영을 진행하기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제작사는 장태유 PD에서 김재홍 PD로 교체하고 일부 제작진을 다시 꾸린 정도다. 게다가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연기자 측에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촬영을 마치고 싶은 연기자 측에서는 드라마 제작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다수의 출연자 관계자들은 “말로만 촬영을 재개했을 뿐 이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제작 상황을 제작사 측에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이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경우 언제 또 촬영이 중단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