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이준석 “‘SKY캐슬’ 현실과 달라”(인터뷰 전문)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준석 위원과 신지예 위원장이 출연해 ‘사교육 캐슬, 얼마나 공고한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함께 출연하여 최근 화제의 드라마(JTBC ‘SKY캐슬’)가 보여주는 한국의 사교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대해 “드라마 주인공들이 선망하는 그런 걸 아마 해봤을텐데 현실은 그렇게까지 모략이 난무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드라마가 너무 자극적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신지예 위원장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방송 인터뷰 전문>
■김제동: 이준석x신지예의 잘된 만남. 못이 괄호로 쳐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잘된 만남이 될지 잘못된 만남이 될지는 그날그날 다릅니다. 요즘 자녀들 아이들의 입시 전쟁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주 열풍인데요. 거의 교육 스릴러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엄중하기도 하다는 거죠. 이게 인기를 끈다는 것은. 저도 보는데 이거 뭐 오늘 대본이 어떻게 되고 그랬다는데 하여튼 저도 계속 보고 있는데요. 왜 이 드라마에 열광할까? 두 분이서는 먼저 인사를 해야 되겠네요.
■신지예: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이준석: 김제동 씨는 가끔 연예인의 삶에 대해 드라마가 나오면 현실적이라고 느끼세요?
■김제동: 연예인의 삶의 대해서요?
■이준석: 아니면 뭐 슈퍼스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김제동: 슈퍼스타가 돼 본 적이 없어서.
■이준석: 김제동 씨 정도면 슈퍼스타이죠.
■김제동: 아닙니다.
■이준석: 김제동 씨 정도면 슈퍼스타죠.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김제동: 아닙니다.
■이준석: 저는 느끼는 게 사실 정치인들이 정치 드라마 보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요.
■김제동: 왜 그럴까요?
■이준석: 현실에서 겪는 것에 어떤 긴장감 이런 것들 보다는 약간 그냥 시청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내용들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김제동: 네.
■이준석: 이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 저는 잠깐 보다 말았던 게 뭐냐면 대충 맞는 거 같은데 아주 자극적인 것만 모아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네. 그래서 저는 글쎄요. 이게 그렇게까지 뭐 문제가 되는 현상인가?
■김제동: 그래요. 저는 되게 재미있던데. 이게 드라마 적인 요소가 있어서. 어쨌든 드라마이니까.
■이준석: 저는 이제 과학고 입시 그리고 나중에 미국 유학까지 겪어봤기 때문에 이 안에 드라마 주인공들이 선망하는 아마 그런 걸 한 번 해봤을 거예요. 제가.
■김제동: 네.
■이준석: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막 음원과 모략이 난무하고 무슨 거짓말 이런 상황은 아니에요. 해보면.
■김제동: 그러니까 준석 씨는 이제 또 자기 힘으로 제가 알기론 다 해 왔으니까.
■이준석: 그런데 제 주변에도 모략으로 올라오고 무슨 이런 과도한 사교육으로 올라오고 이런 사람들이 버텨내는 그런 정도에 상황은 아니에요.
■김제동: 아마 준석 씨가 그런 과도한 사교육이나 이런 게 아니고 본인의 노력으로 했기 때문에 또 그럴 수도 있고 그렇죠? 알겠습니다.
■신지예: 저는 그 드라마를 하도 열풍이어서 얼마 전에 몰아서 봤어요.
■김제동: 네.
■신지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국민분들께서 그 드라마에 열광하는 건 그냥 단순히 그 드라마가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녀들이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떠한 고통을 그 드라마에서 한 눈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등장하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그 정도의 금액을 받지 않지만 실제로 활동 하고 있다 라고 하는 증언들도 나오고 있고 또 저는 그 무엇보다 그 캐릭터들에 대한 어떤 공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 중에 재벌이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그냥 금수저라고 불릴만한 좀 잘 사는 분들이에요. 뭐 로스쿨 교수라든지 뭐 아니면 병원에 의사라든지 그런데 그 분들조차도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세습해주기 위해서 저렇게 치열하게 교육 현장 안에서 경쟁하고 있구나. 아, 우리 교육 현장이 그렇게 치열하구나를 국민 분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 드라마 얘기를 조금 했으니까 여러분들이 짐작은 하셨겠지만 두 분이 토론할 주제가 오늘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교육인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게 이제 스카이가 사교육캐슬인데요. 그래서 사교육을 해서 스카이로 하늘로 가자. 뭐 이런 건데. 신지예 위원장은 어떤 교육 과정을 거쳤는지 다 이야기를 하신 거 같고 늘 나오실 때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제가 자꾸 준석 씨 지예 씨 그러다가 또 명칭을 좀 붙이는 게 좋죠?
■이준석: 편하게.
■신지예: 저도 편하게 해주세요.
■김제동: 그게 좋죠?
■신지예: 네.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요즘 교육청에서는 뭐 준석 님, 준석 씨 이렇게 하라고 하던데.
■김제동: 그래요. 알겠습니다. 준석 씨, 준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아까 얘기한 것처럼 다 선망하는 교육 과정을 밟아왔고 특정 학교 이름을 제가 얘기하기가, 조금 이따가 얘기 하실 거니까. 이걸 보시면서 아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던데 뭐라고 그러죠? 이게 탄소 나노 튜브를 이용한 염료 감응 태양전지에 특성 연구 논문을 읽었다는 자소서도 있고 그다음에 하여튼 함수의 극한에 연속성 이런 거. 여러 가지 그러니까 자소서나 이런 것들이 선행학습 같은 것이 이게 되지 않으면 사실 주류 교육에 진입, 주류라고 해야 할까요?
■신지예: 최상의 교육.
■김제동: 최상의 교육. 네. 주류라고 하면 안 되겠죠.
■신지예: 네.
■김제동: 최상의 교육에 진입할 수 없다. 이런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신지예 위원장 먼저.
■신지예: 꼭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입시 체계 자체가 그런 코디네이터가 아니더라도 사교육이 없이는 사실 위로 올라갈 수 없다 라고 하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갖고 계신 어떤 생각이신 것 같고 실제로 사교육 열풍이 한국 같은 곳에서는 너무 심하게 일어나고 있죠. 그 안에서 자살을 택하는 청소년들도 매번 나오고 있고요.
■김제동: 그게 제일 크게 마음 아프죠.
■신지예: 가슴 아픈 일이죠. 저희 당원 분 중에도 학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운영하셨던 분이 계신데 실제로 1등을 하고 전교 1등을 하고 이제 됐어? 라고 시험지에 쓰고 자살을 택하거나 하는 사례들도 직접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사교육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를 다 실패자로 만드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교육도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교육을 받게 해 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대학을 가는 소위 스카이대를 가기 위한 어떤 바탕이 이미 부모의 경제력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저는 이 선행학습 자체가 만약 이런 입시 광풍이 불지 않는다면 선행학습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자기소개에 사례들 추천 사례들을 보면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어떠한 학문을 미리 선행학습 한 학생을 추천 사례라고 얘기했잖아요. 그게 기준이 되면 사실 그다음 학부모들은 내 교육은 내 자식은 이 정도까지 교육을 시켜야겠구나, 사교육을 시켜야겠구나 라고 결심하는 형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준석: 저는 이것을 우리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럼 입시도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이제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으로 변별을 하라고 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건 거의 선풍기 돌려서 날리는 거 잡는 수준으로 랜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저는 생각하는 게 뭐냐면 탄소 나노 튜브 이거 보고 굉장히 놀라시는 분들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다녔던 과학고에 있는 학생들 중에 이런 걸 아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아는 애들은 공부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들이라 그런 거예요. 그런데 반대로 보면 이런 학종이라는 것이 원래 반영해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방송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이런 게 스펙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유튜브 방송을 해서 구독자가 제가 고등학생 때 방송한 걸로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재능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김제동: 그러니까 알아야 하는 것이 특화가 되어 있을 뿐이지 탄소 나노 튜브 이런 거 전문화해서 그런 거 아는 건 나쁜 건 아니다.
■이준석: 알 수도 있죠. 굳이 말하자면 그 사람이 그 탄소 나노 튜브를 사교육을 통해서 컨설팅 받은 것인지 아니면 진짜 과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구글 검색해서 찾은 것인지 우리가 알게 뭡니까? 다만 이제 코디네이터가 있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게 뭐냐 하면 일률적인 아주 이상한 게 나와요. 제가 농담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미국 대학에 갔을 때 2003년도에 입학했거든요.
■김제동: 네.
■신지예: 2003년도에 미국 대학 입시 입학사정관이 한국에 와서...
■김제동: 미국 대학에 대학을 졸업하셨습니까?
■이준석: 네.
■김제동: 미국에 하버드.
■이준석: 알면서 모르는 척 하지 말고.
■김제동: 아니. 미국 대학이 아니고 이름이 하버드대학 그거 얘기해도 됩니까?
■이준석: 네. 하버드대학인데 그런데 입시 입학사정관이 그 학교에 와서 농담조로 한 말이 뭐였냐면 자기가 2002년도 끝나고 2003년도 입시 결과를 보고 놀랐던 게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들은 왜 전부 다 2002년 월드컵 내용이 들어 가 있느냐 입학 원서에. 그게 도대체 어떤 이벤트이었기에 그게 고등학생의 삶에 그것 때문에 자기의 삶의 동기를 찾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이냐.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항상 이런 천편일률적인 어떤 관점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김제동: 네.
■이준석: 그런데 저는 물론 그것도 선입견일 수 있겠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에 갔을 때 입학사정관제도에 다 들어오거든요. 제 옆에 같이 영어는 저희가 원어민 보다 못하니까 작문 수업을 추가로 들은 학생 중에 누가 있었냐면 팔레스타인 학생이 있었어요.
■김제동: 팔레스타인.
■이준석: 나라도 없잖아요. 거기는 자기 조국도 없잖아요. 아직까지. 그런데 자치정부 상태인데 그 학생이 없는 내 조국에 대한 엄청난 그런 부채 인식을 가지고 공부 한다 게 뭔지 그때 깨닫겠더라고요.
■김제동: 네.
■이준석: 시키지도 않아도 밤새 공부해요. 그 학생은.
■김제동: 우리 독립 운동할 때 다 그렇게.
■이준석: 그러니까 거의 그런 식으로 내가 꼭 나중에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열심히 하는 학생을 뽑았는데 나중에 4학년 돼 보니까 그때 그 다양성이라는 선택, 입학사정 때 선택이 굳이 틀리다는 선택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김제동: 네. 그러니까.
■신지예: 지금 보세요. 지금 이준석 최고위원님께서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바로 변별력에 두셨습니다. 우리 대학에 가는데 혹은 직장에 갔는데 그 학생을 어떻게 선별할 것이냐 우리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 라고 하시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얘기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변별력 하나만을 위해서 대한민국 전 국민이 12년 동안 입시 제도에 매몰되면서 꿈도 찾지 못 하고 수많은 돈을 사교육에 낭비하는 이 제도가 과연 좋은 제도이냐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김제동: 한국의 입시제도가 좋은 제도이냐 라는 질문을 던져야 된다?
■신지예: 네. 그리고 조금 더 말씀드리면 많이 말씀하셨으니까 조금 더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들이 받는 공교육이 과연 10%만을 위한 교육으로 만들어 져야 될 것이냐. 그러니까 엘리트, 금수저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냐. 아니면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냐 저는 이 비전을 다시 세울 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특출 난 사람들이 있으면 좋은 교육 받도록 해야죠. 그런데 특출 난 지금의 한국 교육은 특출 난 학생 10%만 데려가고 나머지 90%는 투명인간 취급해요. 제가 어떤 기사에 인터뷰를 보니까 90%의 학생은 10%의 학생을 위해서 밑에 점수 깔아주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안에서는 정상적인 인간을 키워낼 수도 우리나라의 전체 사회를 위한 좋은 교육이 만들어 질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저는 입시제도에 있어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김제동: 저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두 분...
■이준석: 저는 제가 대학 다니면서 그럼 우리 학교의 입시제도는 어떤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가를 봤더니 간단해요. 사립학교였으니까 그냥 나중에 성공해서 우리 기부금 많이 내줄 수 있는 사회적 영향이 있는 사람이 되겠다. 라는 사람을 뽑아요. 그것이 팔레스타인에서 있었던 아이든지 아니면 한국에서 온 아이든지 간에 뽑아요. 그건 사립학교의 이념이에요. 그런데 저는 우리나라의 사립학교들은 과연 어떤 관점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을 하느냐. 그런데 제가 사이트를 들어 가보면 홍익인간 이념에 부합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되어 있어요. 우리 셋 중에 누가 홍익인간 이념에 부합합니까?
■김제동: 왜 갑자기 저한테.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게 뭐냐면 대학별로 원래 사립학교라고 하면 특히 특색이 있고 건학이념이라는 게 있고 추구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홍익인간은 변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김제동: 저는 이제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웃기게 하라. 이게 저의 늘 모토이긴 합니다마는.
■이준석: 탈락.
■김제동: 네.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제가 말하는 건 뭐냐 하면 이제 우리가 봐야 하는 게 아까 말했던 입시에서 우리 국민이 얘기하는 게 공정성과 그리고 다양성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게 사실 굉장히 성립하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각각 다른 주체가 있었으면 좋겠는 게 공정성에 해당하는 부분은 국공립대학에서 많이 추구했으면 좋겠다. 공정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정량적 평가가 되는 것들이 공정하다고 얘기해요. 예를 들어 시험 성적 이런 것들을 그런 걸 좀 반영하고 사립대학 같은 경우에는 각자의 건학이념에 따라서 다양한 인재들 예를 들어 방송을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으면 그에 맞는 입시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걸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명문 사립대학교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정령화 된 기준을 요구해요.
■신지예: 제가 조금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우리 준석 최고위원 얘기를 잠깐만 정리하고 그러니까 국공립대학교는 공공성 그다음에 사립대학은 각각에 건학 이념에 맞는 그 학교에 건학 이념에 맞는 사람들을 키워내면 된다.
■이준석: 네.
■김제동: 그러면 국공립대학교가 조금 더 확충되는 것에는 역시 찬성하시는.
■이준석: 당연히 그래야 되고요.
■김제동: 당연히 그래야 된다.
■이준석: 저는 지금 사학.
■김제동: 그게 중요해요.
■이준석: 아까 말했던 학교들 보면 각자 학교에 인재상을 홍보하는데 뭐하냐면 행시 몇 명 붙었다. 과거에 사시 몇 명 이런 것들을 하거든요. 제가 나온 학교를 기준으로 하면 행시 나온 사람들 기부금 잘 안 내요. 그러니까 안 뽑아요. 우리는 그런 인재상을 안 뽑아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그걸 우리나라에서는 건학 이념이 다양해야 하는 사립학교들이 거의 공통의 기준으로 우리는 몇 명 붙었어. 우리는 사시 몇 명 붙었어. 이런 걸 자랑하던 학교들이 저는 애초에 학교들이 철학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김제동: 네.
■신지예: 그거에 기본적인 바탕이 왜 그런 것인가 왜 우리가 잘못된 것인가를 스카이캐슬에서 너무 잘 짚어주고 있어요. 거기 나오는 캐릭터 중 한 명이 차 교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스쿨 교수예요.
■이준석: 보세요. 드라마 봐야. 이해가 된다니까.
■신지예: 제가 이 방송을 위해 보고나왔습니다. 이 교수가 자기 자녀한테 피라미드 이론을 설명합니다. 한국사회는 피라미드 사회다. 맨 최상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야 한다. 네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갑질 하며 살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이게 바로 우리 한국사회를 좀 먹고 있는 능력 지상주의입니다. 그러니까 능력이 있으면 차별 받지 않아도 되고 능력이 없으면 차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좀 먹고 있어요. 거기에서 나오는 학력 차별, 임금 차별, 학벌 차별 이런 것들이 사실 사교육의 문제들을 더 심화시키고 있고요. 교육 문제는 교육 문제만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저는 이 전체 사회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없으면 사교육 뭐 학종을 없애자, 수능을 더 많이 하자. 이런 것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거기에 대한 경쟁도 조금 약화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그런데 신지예 위원장도 전문가를 육성하거나 그 분야에 특수한 교육을 받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신지예: 그렇죠. 독일, 스웨덴 이런 데에서도 선행 학습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금지하면서 대신 약간 영재 특성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테스트를 거쳐서 특별 과정에 보냅니다. 그들 중심인 교육이 아니라 다수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
■이준석: 저는 그리고 현실에서 그냥 입시 컨설턴트 이런 사람들 생각보다 그렇게 설득력이지도 않고요. 그냥 안 낚이시면 돼요. 가장 대표적으로 저도 이제 유학할 때 유학 컨설팅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면 컨설팅 하는 곳에 가서 물어보잖아요. 니 스펙으로는 절대 유학 못가라고 저한테 다 얘기했어요. 그런데 저는 잘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사람들이 그냥 그분들은 최적화된 목표 그분들도 인지상정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위기감도 조장하고 하는 거지 실제 입시교육에 크게 영향 안 줍니다. 그리고 저는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면 환상에서 우리가 많이 저런 드라마에 환상에서 벗겨져야 하는 게 뭐냐면 그 내용을 보면 본 사람이 저한테 얘기해줬는데 뭐 하버드에 24시간 도서관이 있느니 없느니 했다는 거 그거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밝힌 사람이 접니다. 그런데 왜냐면 그 환상이 뭐였냐면 예전에 새벽 4시 학원 도서관이라는 사진이 돌았어요. 그거 제가 아는 형이랑 같이 이따가 디카 새로 사가지고 찍은 사진이에요.
■김제동: 그리고 그게 드라마 하버드대학에 공부벌레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그러니까 그게 전부 다 사기거든요. 보면.
■김제동: 알겠습니다.
■신지예: 그러니까 제가 이런 게 얼마나 어딘가에 가서도 내가 어떤 지휘에 있느냐 내가 무슨 학교 나왔거든 그래서 나는 그거 다 알아. 이런 태도들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제가 농담이 아니라 이거 하나 말할게요.
■김제동: 저기 죄송한데.
■이준석: 제가 정치한 다음에 제가 유학 갔다고 그러니까 제 밑에 댓글 달린 거 저도 읽잖아요. 보면 이준석이는 돈 많은 집이라서 유학도 갔다 오고 이렇게 막 달렸거든요?
■김제동: 네.
■이준석: 제가 지역구가 상계동이라는 게 밝혀지자마자 그 댓글이 안 달려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환상이라는 것은.
■김제동: 아주 교묘하게 지역구를 얘기하시네요.
■이준석: 다 알아요. 상계동인 거.
■신지예: 항상 지역구 얘기하세요.
■이준석: 김제동 씨 대구 출신인 것 보다 많이 알아요.
■김제동: 좋다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어디 학교에서 뭘 했다 이런 거 사실 저도 얘기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제가 또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또 특강했던 사람으로서 뭐 그런 거 좀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네. 알겠습니다.
■김제동: 시간이 10초밖에 안 남아서 정리해 주시죠.
■신지예: 어떤 정리가 필요할까요?
■김제동: 필요 없죠.
■신지예: 좀 말씀 드리면 저는 우리 사회에 이 피라미드 구조를 어떻게 깰 것이냐를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스카이캐슬이 그냥 단순히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계속 해서 보고 있는 어떤 서열화 그다음에 능력 지상주의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를 질문 던 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한 줄 평.
■이준석: 우리 오늘밤 김제동을 보고 있는 수많은 댓글러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댓글을 보는데 오늘은 제발 저랑 신지예 위원장님 학벌 비교하지 마세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도 불쾌해요. 저는 그렇게 제가 학벌로 인식 되는 게 너무 싫어요.
■신지예: 저는 학벌을 비교하는 게 저희 둘이 아니라 사실 우리 사회의 슬픈 회상을 보는 거 같아요.
■이준석: 하지 마, 하지 마. 댓글 달지 마세요.
■신지예: 슬픕니다.
■김제동: 그리고 제 학벌 비교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지예: 감사합니다.
■김제동: 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준석 위원과 신지예 위원장이 출연해 ‘사교육 캐슬, 얼마나 공고한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함께 출연하여 최근 화제의 드라마(JTBC ‘SKY캐슬’)가 보여주는 한국의 사교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대해 “드라마 주인공들이 선망하는 그런 걸 아마 해봤을텐데 현실은 그렇게까지 모략이 난무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드라마가 너무 자극적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신지예 위원장은 사람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한 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한국의 사교육 문제에 대해 이준석 최고위원은 “입시에도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으로는 변별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방송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튜브 구독자 수’도 스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3년 당시 미국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한국 학생들은 왜 전부 입학원서에 2002년 월드컵 내용이 들어가 있느냐 물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지예 위원장은 “학생을 어떻게 선별할 것인가 하는 변별력 하나만을 위해 대한민국 전 국민이 12년 동안 입시제도에 매몰되면서 꿈도 찾지 못하고 수많은 돈을 사교육에 낭비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10%만을 위해 90%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피라미드 사회에서 좋은 대학에 가야 갑질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지상주의”가 근본적 문제라고 밝혔다.
■김제동: 이준석x신지예의 잘된 만남. 못이 괄호로 쳐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잘된 만남이 될지 잘못된 만남이 될지는 그날그날 다릅니다. 요즘 자녀들 아이들의 입시 전쟁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주 열풍인데요. 거의 교육 스릴러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만큼 엄중하기도 하다는 거죠. 이게 인기를 끈다는 것은. 저도 보는데 이거 뭐 오늘 대본이 어떻게 되고 그랬다는데 하여튼 저도 계속 보고 있는데요. 왜 이 드라마에 열광할까? 두 분이서는 먼저 인사를 해야 되겠네요.
■신지예: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이준석: 김제동 씨는 가끔 연예인의 삶에 대해 드라마가 나오면 현실적이라고 느끼세요?
■김제동: 연예인의 삶의 대해서요?
■이준석: 아니면 뭐 슈퍼스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김제동: 슈퍼스타가 돼 본 적이 없어서.
■이준석: 김제동 씨 정도면 슈퍼스타이죠.
■김제동: 아닙니다.
■이준석: 김제동 씨 정도면 슈퍼스타죠.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김제동: 아닙니다.
■이준석: 저는 느끼는 게 사실 정치인들이 정치 드라마 보면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요.
■김제동: 왜 그럴까요?
■이준석: 현실에서 겪는 것에 어떤 긴장감 이런 것들 보다는 약간 그냥 시청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내용들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김제동: 네.
■이준석: 이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 저는 잠깐 보다 말았던 게 뭐냐면 대충 맞는 거 같은데 아주 자극적인 것만 모아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제동: 그래요?
■이준석: 네. 그래서 저는 글쎄요. 이게 그렇게까지 뭐 문제가 되는 현상인가?
■김제동: 그래요. 저는 되게 재미있던데. 이게 드라마 적인 요소가 있어서. 어쨌든 드라마이니까.
■이준석: 저는 이제 과학고 입시 그리고 나중에 미국 유학까지 겪어봤기 때문에 이 안에 드라마 주인공들이 선망하는 아마 그런 걸 한 번 해봤을 거예요. 제가.
■김제동: 네.
■이준석: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막 음원과 모략이 난무하고 무슨 거짓말 이런 상황은 아니에요. 해보면.
■김제동: 그러니까 준석 씨는 이제 또 자기 힘으로 제가 알기론 다 해 왔으니까.
■이준석: 그런데 제 주변에도 모략으로 올라오고 무슨 이런 과도한 사교육으로 올라오고 이런 사람들이 버텨내는 그런 정도에 상황은 아니에요.
■김제동: 아마 준석 씨가 그런 과도한 사교육이나 이런 게 아니고 본인의 노력으로 했기 때문에 또 그럴 수도 있고 그렇죠? 알겠습니다.
■신지예: 저는 그 드라마를 하도 열풍이어서 얼마 전에 몰아서 봤어요.
■김제동: 네.
■신지예: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국민분들께서 그 드라마에 열광하는 건 그냥 단순히 그 드라마가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자녀들이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떠한 고통을 그 드라마에서 한 눈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등장하는 입시 코디네이터가 그 정도의 금액을 받지 않지만 실제로 활동 하고 있다 라고 하는 증언들도 나오고 있고 또 저는 그 무엇보다 그 캐릭터들에 대한 어떤 공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들 중에 재벌이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그냥 금수저라고 불릴만한 좀 잘 사는 분들이에요. 뭐 로스쿨 교수라든지 뭐 아니면 병원에 의사라든지 그런데 그 분들조차도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세습해주기 위해서 저렇게 치열하게 교육 현장 안에서 경쟁하고 있구나. 아, 우리 교육 현장이 그렇게 치열하구나를 국민 분들이 알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 드라마 얘기를 조금 했으니까 여러분들이 짐작은 하셨겠지만 두 분이 토론할 주제가 오늘 이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교육인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게 이제 스카이가 사교육캐슬인데요. 그래서 사교육을 해서 스카이로 하늘로 가자. 뭐 이런 건데. 신지예 위원장은 어떤 교육 과정을 거쳤는지 다 이야기를 하신 거 같고 늘 나오실 때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제가 자꾸 준석 씨 지예 씨 그러다가 또 명칭을 좀 붙이는 게 좋죠?
■이준석: 편하게.
■신지예: 저도 편하게 해주세요.
■김제동: 그게 좋죠?
■신지예: 네.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요즘 교육청에서는 뭐 준석 님, 준석 씨 이렇게 하라고 하던데.
■김제동: 그래요. 알겠습니다. 준석 씨, 준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아까 얘기한 것처럼 다 선망하는 교육 과정을 밟아왔고 특정 학교 이름을 제가 얘기하기가, 조금 이따가 얘기 하실 거니까. 이걸 보시면서 아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던데 뭐라고 그러죠? 이게 탄소 나노 튜브를 이용한 염료 감응 태양전지에 특성 연구 논문을 읽었다는 자소서도 있고 그다음에 하여튼 함수의 극한에 연속성 이런 거. 여러 가지 그러니까 자소서나 이런 것들이 선행학습 같은 것이 이게 되지 않으면 사실 주류 교육에 진입, 주류라고 해야 할까요?
■신지예: 최상의 교육.
■김제동: 최상의 교육. 네. 주류라고 하면 안 되겠죠.
■신지예: 네.
■김제동: 최상의 교육에 진입할 수 없다. 이런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신지예 위원장 먼저.
■신지예: 꼭 사교육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입시 체계 자체가 그런 코디네이터가 아니더라도 사교육이 없이는 사실 위로 올라갈 수 없다 라고 하는 생각이 일반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갖고 계신 어떤 생각이신 것 같고 실제로 사교육 열풍이 한국 같은 곳에서는 너무 심하게 일어나고 있죠. 그 안에서 자살을 택하는 청소년들도 매번 나오고 있고요.
■김제동: 그게 제일 크게 마음 아프죠.
■신지예: 가슴 아픈 일이죠. 저희 당원 분 중에도 학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운영하셨던 분이 계신데 실제로 1등을 하고 전교 1등을 하고 이제 됐어? 라고 시험지에 쓰고 자살을 택하거나 하는 사례들도 직접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사교육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를 다 실패자로 만드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교육도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교육을 받게 해 줄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대학을 가는 소위 스카이대를 가기 위한 어떤 바탕이 이미 부모의 경제력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저는 이 선행학습 자체가 만약 이런 입시 광풍이 불지 않는다면 선행학습이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가 자기소개에 사례들 추천 사례들을 보면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어떠한 학문을 미리 선행학습 한 학생을 추천 사례라고 얘기했잖아요. 그게 기준이 되면 사실 그다음 학부모들은 내 교육은 내 자식은 이 정도까지 교육을 시켜야겠구나, 사교육을 시켜야겠구나 라고 결심하는 형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준석: 저는 이것을 우리가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럼 입시도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이제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만으로 변별을 하라고 하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건 거의 선풍기 돌려서 날리는 거 잡는 수준으로 랜덤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저는 생각하는 게 뭐냐면 탄소 나노 튜브 이거 보고 굉장히 놀라시는 분들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제가 다녔던 과학고에 있는 학생들 중에 이런 걸 아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걸 아는 애들은 공부에 특화되어 있는 아이들이라 그런 거예요. 그런데 반대로 보면 이런 학종이라는 것이 원래 반영해야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방송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이런 게 스펙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제가 유튜브 방송을 해서 구독자가 제가 고등학생 때 방송한 걸로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재능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김제동: 그러니까 알아야 하는 것이 특화가 되어 있을 뿐이지 탄소 나노 튜브 이런 거 전문화해서 그런 거 아는 건 나쁜 건 아니다.
■이준석: 알 수도 있죠. 굳이 말하자면 그 사람이 그 탄소 나노 튜브를 사교육을 통해서 컨설팅 받은 것인지 아니면 진짜 과학 쪽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구글 검색해서 찾은 것인지 우리가 알게 뭡니까? 다만 이제 코디네이터가 있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게 뭐냐 하면 일률적인 아주 이상한 게 나와요. 제가 농담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미국 대학에 갔을 때 2003년도에 입학했거든요.
■김제동: 네.
■신지예: 2003년도에 미국 대학 입시 입학사정관이 한국에 와서...
■김제동: 미국 대학에 대학을 졸업하셨습니까?
■이준석: 네.
■김제동: 미국에 하버드.
■이준석: 알면서 모르는 척 하지 말고.
■김제동: 아니. 미국 대학이 아니고 이름이 하버드대학 그거 얘기해도 됩니까?
■이준석: 네. 하버드대학인데 그런데 입시 입학사정관이 그 학교에 와서 농담조로 한 말이 뭐였냐면 자기가 2002년도 끝나고 2003년도 입시 결과를 보고 놀랐던 게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들은 왜 전부 다 2002년 월드컵 내용이 들어 가 있느냐 입학 원서에. 그게 도대체 어떤 이벤트이었기에 그게 고등학생의 삶에 그것 때문에 자기의 삶의 동기를 찾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이냐.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항상 이런 천편일률적인 어떤 관점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김제동: 네.
■이준석: 그런데 저는 물론 그것도 선입견일 수 있겠지만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에 갔을 때 입학사정관제도에 다 들어오거든요. 제 옆에 같이 영어는 저희가 원어민 보다 못하니까 작문 수업을 추가로 들은 학생 중에 누가 있었냐면 팔레스타인 학생이 있었어요.
■김제동: 팔레스타인.
■이준석: 나라도 없잖아요. 거기는 자기 조국도 없잖아요. 아직까지. 그런데 자치정부 상태인데 그 학생이 없는 내 조국에 대한 엄청난 그런 부채 인식을 가지고 공부 한다 게 뭔지 그때 깨닫겠더라고요.
■김제동: 네.
■이준석: 시키지도 않아도 밤새 공부해요. 그 학생은.
■김제동: 우리 독립 운동할 때 다 그렇게.
■이준석: 그러니까 거의 그런 식으로 내가 꼭 나중에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열심히 하는 학생을 뽑았는데 나중에 4학년 돼 보니까 그때 그 다양성이라는 선택, 입학사정 때 선택이 굳이 틀리다는 선택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김제동: 네. 그러니까.
■신지예: 지금 보세요. 지금 이준석 최고위원님께서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바로 변별력에 두셨습니다. 우리 대학에 가는데 혹은 직장에 갔는데 그 학생을 어떻게 선별할 것이냐 우리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 라고 하시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얘기해 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변별력 하나만을 위해서 대한민국 전 국민이 12년 동안 입시 제도에 매몰되면서 꿈도 찾지 못 하고 수많은 돈을 사교육에 낭비하는 이 제도가 과연 좋은 제도이냐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김제동: 한국의 입시제도가 좋은 제도이냐 라는 질문을 던져야 된다?
■신지예: 네. 그리고 조금 더 말씀드리면 많이 말씀하셨으니까 조금 더 말씀드리면 우리 국민들이 받는 공교육이 과연 10%만을 위한 교육으로 만들어 져야 될 것이냐. 그러니까 엘리트, 금수저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냐. 아니면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냐 저는 이 비전을 다시 세울 때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물론 특출 난 사람들이 있으면 좋은 교육 받도록 해야죠. 그런데 특출 난 지금의 한국 교육은 특출 난 학생 10%만 데려가고 나머지 90%는 투명인간 취급해요. 제가 어떤 기사에 인터뷰를 보니까 90%의 학생은 10%의 학생을 위해서 밑에 점수 깔아주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안에서는 정상적인 인간을 키워낼 수도 우리나라의 전체 사회를 위한 좋은 교육이 만들어 질 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저는 입시제도에 있어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김제동: 저는 없다고 생각하시고 두 분...
■이준석: 저는 제가 대학 다니면서 그럼 우리 학교의 입시제도는 어떤 사람을 선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가를 봤더니 간단해요. 사립학교였으니까 그냥 나중에 성공해서 우리 기부금 많이 내줄 수 있는 사회적 영향이 있는 사람이 되겠다. 라는 사람을 뽑아요. 그것이 팔레스타인에서 있었던 아이든지 아니면 한국에서 온 아이든지 간에 뽑아요. 그건 사립학교의 이념이에요. 그런데 저는 우리나라의 사립학교들은 과연 어떤 관점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을 하느냐. 그런데 제가 사이트를 들어 가보면 홍익인간 이념에 부합하는 사람을 뽑겠다고 되어 있어요. 우리 셋 중에 누가 홍익인간 이념에 부합합니까?
■김제동: 왜 갑자기 저한테.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게 뭐냐면 대학별로 원래 사립학교라고 하면 특히 특색이 있고 건학이념이라는 게 있고 추구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홍익인간은 변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김제동: 저는 이제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웃기게 하라. 이게 저의 늘 모토이긴 합니다마는.
■이준석: 탈락.
■김제동: 네.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제가 말하는 건 뭐냐 하면 이제 우리가 봐야 하는 게 아까 말했던 입시에서 우리 국민이 얘기하는 게 공정성과 그리고 다양성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게 사실 굉장히 성립하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각각 다른 주체가 있었으면 좋겠는 게 공정성에 해당하는 부분은 국공립대학에서 많이 추구했으면 좋겠다. 공정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정량적 평가가 되는 것들이 공정하다고 얘기해요. 예를 들어 시험 성적 이런 것들을 그런 걸 좀 반영하고 사립대학 같은 경우에는 각자의 건학이념에 따라서 다양한 인재들 예를 들어 방송을 잘하는 사람을 뽑고 싶으면 그에 맞는 입시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걸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명문 사립대학교 같은 경우에도 보면 정령화 된 기준을 요구해요.
■신지예: 제가 조금 더 말씀드려도 될까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우리 준석 최고위원 얘기를 잠깐만 정리하고 그러니까 국공립대학교는 공공성 그다음에 사립대학은 각각에 건학 이념에 맞는 그 학교에 건학 이념에 맞는 사람들을 키워내면 된다.
■이준석: 네.
■김제동: 그러면 국공립대학교가 조금 더 확충되는 것에는 역시 찬성하시는.
■이준석: 당연히 그래야 되고요.
■김제동: 당연히 그래야 된다.
■이준석: 저는 지금 사학.
■김제동: 그게 중요해요.
■이준석: 아까 말했던 학교들 보면 각자 학교에 인재상을 홍보하는데 뭐하냐면 행시 몇 명 붙었다. 과거에 사시 몇 명 이런 것들을 하거든요. 제가 나온 학교를 기준으로 하면 행시 나온 사람들 기부금 잘 안 내요. 그러니까 안 뽑아요. 우리는 그런 인재상을 안 뽑아요.
■김제동: 알겠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그걸 우리나라에서는 건학 이념이 다양해야 하는 사립학교들이 거의 공통의 기준으로 우리는 몇 명 붙었어. 우리는 사시 몇 명 붙었어. 이런 걸 자랑하던 학교들이 저는 애초에 학교들이 철학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는 거예요.
■김제동: 네.
■신지예: 그거에 기본적인 바탕이 왜 그런 것인가 왜 우리가 잘못된 것인가를 스카이캐슬에서 너무 잘 짚어주고 있어요. 거기 나오는 캐릭터 중 한 명이 차 교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스쿨 교수예요.
■이준석: 보세요. 드라마 봐야. 이해가 된다니까.
■신지예: 제가 이 방송을 위해 보고나왔습니다. 이 교수가 자기 자녀한테 피라미드 이론을 설명합니다. 한국사회는 피라미드 사회다. 맨 최상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야 한다. 네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갑질 하며 살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이게 바로 우리 한국사회를 좀 먹고 있는 능력 지상주의입니다. 그러니까 능력이 있으면 차별 받지 않아도 되고 능력이 없으면 차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를 좀 먹고 있어요. 거기에서 나오는 학력 차별, 임금 차별, 학벌 차별 이런 것들이 사실 사교육의 문제들을 더 심화시키고 있고요. 교육 문제는 교육 문제만으로 풀리지 않습니다. 저는 이 전체 사회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없으면 사교육 뭐 학종을 없애자, 수능을 더 많이 하자. 이런 것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거기에 대한 경쟁도 조금 약화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그런데 신지예 위원장도 전문가를 육성하거나 그 분야에 특수한 교육을 받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신지예: 그렇죠. 독일, 스웨덴 이런 데에서도 선행 학습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금지하면서 대신 약간 영재 특성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테스트를 거쳐서 특별 과정에 보냅니다. 그들 중심인 교육이 아니라 다수를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
■이준석: 저는 그리고 현실에서 그냥 입시 컨설턴트 이런 사람들 생각보다 그렇게 설득력이지도 않고요. 그냥 안 낚이시면 돼요. 가장 대표적으로 저도 이제 유학할 때 유학 컨설팅 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면 컨설팅 하는 곳에 가서 물어보잖아요. 니 스펙으로는 절대 유학 못가라고 저한테 다 얘기했어요. 그런데 저는 잘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사람들이 그냥 그분들은 최적화된 목표 그분들도 인지상정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위기감도 조장하고 하는 거지 실제 입시교육에 크게 영향 안 줍니다. 그리고 저는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게 뭐냐면 환상에서 우리가 많이 저런 드라마에 환상에서 벗겨져야 하는 게 뭐냐면 그 내용을 보면 본 사람이 저한테 얘기해줬는데 뭐 하버드에 24시간 도서관이 있느니 없느니 했다는 거 그거 대한민국에서 제일 먼저 밝힌 사람이 접니다. 그런데 왜냐면 그 환상이 뭐였냐면 예전에 새벽 4시 학원 도서관이라는 사진이 돌았어요. 그거 제가 아는 형이랑 같이 이따가 디카 새로 사가지고 찍은 사진이에요.
■김제동: 그리고 그게 드라마 하버드대학에 공부벌레들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준석: 그런데 그러니까 그게 전부 다 사기거든요. 보면.
■김제동: 알겠습니다.
■신지예: 그러니까 제가 이런 게 얼마나 어딘가에 가서도 내가 어떤 지휘에 있느냐 내가 무슨 학교 나왔거든 그래서 나는 그거 다 알아. 이런 태도들이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제가 농담이 아니라 이거 하나 말할게요.
■김제동: 저기 죄송한데.
■이준석: 제가 정치한 다음에 제가 유학 갔다고 그러니까 제 밑에 댓글 달린 거 저도 읽잖아요. 보면 이준석이는 돈 많은 집이라서 유학도 갔다 오고 이렇게 막 달렸거든요?
■김제동: 네.
■이준석: 제가 지역구가 상계동이라는 게 밝혀지자마자 그 댓글이 안 달려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환상이라는 것은.
■김제동: 아주 교묘하게 지역구를 얘기하시네요.
■이준석: 다 알아요. 상계동인 거.
■신지예: 항상 지역구 얘기하세요.
■이준석: 김제동 씨 대구 출신인 것 보다 많이 알아요.
■김제동: 좋다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어디 학교에서 뭘 했다 이런 거 사실 저도 얘기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제가 또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또 특강했던 사람으로서 뭐 그런 거 좀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네. 알겠습니다.
■김제동: 시간이 10초밖에 안 남아서 정리해 주시죠.
■신지예: 어떤 정리가 필요할까요?
■김제동: 필요 없죠.
■신지예: 좀 말씀 드리면 저는 우리 사회에 이 피라미드 구조를 어떻게 깰 것이냐를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스카이캐슬이 그냥 단순히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계속 해서 보고 있는 어떤 서열화 그다음에 능력 지상주의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를 질문 던 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제동: 알겠습니다. 한 줄 평.
■이준석: 우리 오늘밤 김제동을 보고 있는 수많은 댓글러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댓글을 보는데 오늘은 제발 저랑 신지예 위원장님 학벌 비교하지 마세요. 솔직히 얘기하면 저도 불쾌해요. 저는 그렇게 제가 학벌로 인식 되는 게 너무 싫어요.
■신지예: 저는 학벌을 비교하는 게 저희 둘이 아니라 사실 우리 사회의 슬픈 회상을 보는 거 같아요.
■이준석: 하지 마, 하지 마. 댓글 달지 마세요.
■신지예: 슬픕니다.
■김제동: 그리고 제 학벌 비교도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지예: 감사합니다.
■김제동: 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