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맥스 FC 17 in 서울’ 메인리그에서 김진혁(붉은색 상의)이 파시블K를 상대로 KO승을 거둔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맥스 FC
김진혁은 15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맥스 FC 17 in 서울’ 메인리그 네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파시블K(28·사이타마 쇼켄도)를 2라운드 만에 쓰러뜨렸다.
김진혁은 입장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한껏 과시하며 자신감을 뽐냈다. 제천대성 옷을 입고 나타나 링 주위를 돌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한국 페더급 최강자 중 한 명인 김진혁의 경기인 데다 한·일 매치까지 더해져 관중들의 관심도는 상당히 높았다.
경기력 역시 일품이었다. 김진혁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경기는 라운드 초반 파시블K의 의외의 선전이 나오면서 백중세를 보였다. 파시블K는 종종 오른 스트레이트를 김진혁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포인트를 쌓았다. 김진혁은 안면이 붉게 물들어 순간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김진혁은 역시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특유의 저돌적인 모습으로 돌진해 파시블K를 압박했다. 한 차례 다운을 빼앗아 낸 뒤에는 자신의 페이스를 완벽하게 가져갔다.
파시블K는 다운을 뺏긴 뒤 다시 일어나 김진혁을 상대했으나 이미 그로기 상태에 빠진 터라 제대로 된 승부를 펼칠 수 없었다. 김진혁은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펀치를 퍼부어 다시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 김진혁의 승리를 선언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